[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판매량보다 수익성을 중시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사들이 저가 제품 비중을 줄이고 중고가·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어서다.
24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10억 9300만대로 전년 대비 12.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1억 5200만대 줄어드는 규모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억 5200만대 줄어든 10억 93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옴디아]](https://image.inews24.com/v1/1d985670b3147f.jpg)
반면 전체 시장 규모는 같은 기간 6.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출하량은 줄지만 평균판매가격이 오르면서 시장 규모는 오히려 커지는 구조다.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은 지난해 467달러에서 올해 565달러로 상승할 전망이다. 1년 만에 98달러, 21% 오르는 것으로 성장률과 상승폭 모두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가격 상승의 주요 배경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다. 올 1분기 평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 분기 대비 80% 이상 올랐다. 2분기에도 추가 상승이 나타났으며, 하반기 상승률은 둔화되더라도 부품 가격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원가 부담 일부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옴디아는 애플을 제외한 주요 스마트폰 브랜드 대부분이 신제품 가격을 올렸다고 분석했다.
제품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글로벌 제조사들은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해 저가 라인업을 축소하고 중고가 제품 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다. 단순히 출하량을 늘리기보다 제품당 수익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의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모습이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억 5200만대 줄어든 10억 9300만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옴디아]](https://image.inews24.com/v1/cf35256fdac12c.jpg)
지역별 영향은 엇갈릴 전망이다.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신흥 시장은 저가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아 가격 상승에 따른 수요 감소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반면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선진 시장은 출하량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옴디아는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 감소세가 오는 202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다만 감소폭은 0.9%로 둔화될 전망이다.
메모리 가격이 2027년부터 조정 국면에 들어가더라도 100달러 미만 초저가 스마트폰의 제조 원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의미 있는 출하량 회복은 2028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당분간 엔트리급 라인업 확대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도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대형 글로벌 브랜드가 초저가 제품 비중을 줄이는 대신 지역 기반 중소 제조사들이 해당 시장을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 축은 판매량 확대에서 이용자당 수익 극대화로 옮겨가고 있다. 제조사들은 기기 판매뿐 아니라 생태계 제품, 서비스, 구독 모델을 결합해 수익성을 높이는 전략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황세웅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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