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윤 기자] 백범 김구 선생이 꿈꿨던 ‘문화강국’과 평화통일의 비전을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는 자리가 마련됐다.
단국대학교 백범통일연구소는 지난 19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백범 김구 탄신 150주년 및 유네스코 김구의 해 지정 기념 국내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단국대 백범통일연구소와 한국행정사학회가 공동 주관했다. 김구 선생의 평화사상과 민주주의·통일·문화국가 구상을 재조명하고 격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그의 사상이 지닌 현재적 의미를 살피기 위해 마련됐다.

학술대회에서는 김구의 사상과 실천을 역사·정치·문화의 관점에서 다룬 발표가 이어졌다. 김영재 단국대 교수는 ‘김구의 평화사상’을 주제로 백범이 남긴 평화 인식과 민족 통합의 방향을 짚었다. 이병관 단국대 교수는 ‘백범일지의 구조와 의미’를 분석하며 김구의 삶과 사상, 기록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했다.
박형준 건국대 교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김구의 리더십’을 통해 독립운동 과정에서 드러난 김구의 조직 운영과 정치적 결단을 살폈다. 라미경 서원대 교수는 ‘김구 사상의 현대적 계승과 글로벌 의미’를 발표하며 백범 사상이 민주주의와 평화, 문화적 다양성의 시대에 던지는 메시지를 설명했다.
종합토론에는 최한규 한국인문사회학회 연구자, 김윤영 청주대 교수, 박만순 호서대 교수, 전오진 경실련 관계자, 박운선 캐롤라인대 교수, 조남청·신용관 단국대 교수, 박종관 백석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김구의 통일관과 문화강국 비전이 분단 현실과 국제 갈등이 이어지는 현재에도 유효한지 논의했다.
특히 참석자들은 김구를 독립운동가에만 한정하지 않고 평화와 통합·민주주의·문화국가를 함께 고민한 사상가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의 사상을 교육과 시민사회, 지역 공동체에서 어떻게 계승할지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전일욱 백범통일연구소장은 “김구 선생의 사상과 정신은 오늘날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평화와 통합, 문화강국의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백범 정신을 오늘의 과제와 연결하고, 계승과 발전의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국대 백범통일연구소는 2019년 설립 이후 백범학 연구를 비롯해 한반도 통일과 남북관계, 동북아 평화, 세계평화 문제를 주요 연구 분야로 다뤄왔다. 국내외 학술대회와 통일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성과를 확산하는 한편, 김구의 평화론과 『백범일지』에 나타난 인간관계, 지역 통일교육의 효율화 방안 등을 연구해 왔다.
/천안=정종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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