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23일 국회에서 열린 투표용지 부족사태 등 국민참정권 침해 진상규명 및 선거관리 개혁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전체회의에서 윤상현 위원장에게 선서문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6.23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e789a04f61fd5.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여야가 23일 열린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정조사에서 중앙·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측 증인들이 대거 불출석한 것을 두고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국정조사특위 여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조특위 전체회의에서 "오늘 기관보고에 채택된 중인 중 여야 간 이견이 있던 증인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며 "중앙선관위원 9인 증인 채택은 여야 간사 이름으로 증인 요청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 중앙선관위에선 노태악 전 위원장을 제외한 비상근 선관위원이 전원 불출석했고, 서울·송파 선관위원장도 모두 불출석했다"며 "전부 비상근 선관위원만 불출석했는데 이분들이 짬짜미한 것 아닌지 개인적 의구심도 든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불출석 사유도 정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오늘 그냥 국정조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하는데 자기들끼리 짬짜미 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통해 참정권 훼손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자 하는데 (선관위가)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 간사인 서범수 의원도 "증인 출석을 요구했던 일정이 촉박했던 건 인정하지만 국민 참정권이 침해된 사안에 일정이 촉박한 게 문제가 되느냐"며 "엄중한 상황에 (채택된 증인은) 반드시 이 자리에 나오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된 기관보고는 증인들에게 기한 내 출석요구서 송달이 시간상 어려워 임의 출석형태로 진행됐다.
서 의원은 "(비상근 위원들이) '내 책임 아니고 나는 회의 한 번 가면 되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며 "그렇게 생각하면 나오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동완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은 지금이라도 빨리 (불출석 증인에) 연락해 오후라도 나올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며 "오늘 불출석은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다. 7월 1일 기관보고 때는 어떡할 것이냐"고 되물었다.
비상임위원들을 향한 의원들의 출석 요구는 기관보고에 앞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계속 이어졌다. 이에 위철환 중앙선관위 상임위원(선관위원장 직무대행)은 "어제 중앙선관위 회의가 있었고 원칙적으로 모든 위원들이 참석해 모든 분들께 (사태 진상을) 소상히 보고드려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분들도 원칙적으로 동의했기 때문에 조만간 참석할 걸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 선관위 측 신광호 상임위원은 "어젯밤 위원장(오민석 서울중앙지방법원장)께 오늘 국조특위에 증인으로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다"며 "오 전 위원장이 출석 요구서가 정식으로 오지 않았는데 나가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송파구 선관위 사무국장도 "위원들에게 어제 개인적으로 연락했지만, 다른 직업이 있다보니 갑자기 잡힌 일정 조정이 어렵다고 했다"며 "출석 요구서가 오면 정식으로 출석하겠다는 게 (위원들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선관위 측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국민들을 대하는 태도가 이렇기 때문에 이런 일이 터진 것 아니겠느냐"며 "지금이라도 출석할 수 있도록 강력히 권고해야 한다"고 윤상현 위원장에게 촉구했다.
/유범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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