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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호조로 기업 성장성·수익성 개선율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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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제외하면 전산업 매출액 3분의 1로 줄어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대기업 개선세 두드러져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반도체 호조로 지난 1분기(1~3월)에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등 각 지표(매출액영업이익률·매출액 세전 순이익률)가 평균치를 크게 웃돌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3일 한국은행의 '2026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외부감사 대상 법인기업 2만 6067개(제조업 1만 2962개·비제조업 1만 3105개)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2.5%) 대비 13.5% 늘었다. 2022년 3분기(17.5%) 이후 최대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제조업(4.7%→21.1%)은 반도체 업황 호조로 기계·전기전자(전자영상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비제조업(-0.3%→3.7%)은 해운 운임 상승과 항공 여객 수요 확대로 운수업·도소매업을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전산업 매출액 증가율은 약 3분의 1인 13.5%에서 4.6%로 낮아졌다.

규모별로는 대기업(4.0%→16.0%), 중소기업(-3.7%→2.4%) 모두 상승했다.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과 세전 순이익률은 모두 개선됐다.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1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13.2%)은 전년 동기(6.0%) 대비 2배 넘게 올랐다. 세전 순이익률(15.4%) 역시 전년 동기(7.7%) 2배나 높아졌다.

제조업(6.2%→18.1%)은 기계·전기전자, 석유·화학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에 따라 매출이 늘었고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정제 마진 상승 수혜의 영향이다.

반면 비제조업(5.9%→5.7%)은 운수업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다. 고유가 여파와 우회 항로 이용에 따라 운항 비용이 늘었다.

제조업 매출액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21.1%에서 5.5%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영업이익률은 18.1%에서 6.6%로 감소했다.

이미주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격차는 주요 대기업 2곳에서 기인했다"며 "2개 기업을 제외하면,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격차가 특별히 벌어졌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전체 기업의 부채비율(87.0%)과 차입금의존도(23.9%)는 모두 전년 동기·전 분기보다 하락했다.

이 팀장은 "2분기에는 반도체 제조업이 견조한 AI 수요를 바탕으로 전체 지표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면서도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 따른 원가 부담, 주요 제조업의 중국발 공급 과잉 여파, 관세 장벽에 따른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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