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 섬유산업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한 대전환에 나선다.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형 자율제조 체계를 구축해 지역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되살리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AX 기반 염색·봉제 실증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한국섬유소재연구원이 공동 수행하며, 오는 2030년까지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총 158억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전통 제조업인 염색·봉제 공정에 AI와 로봇 기술을 접목해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혁신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는 패션·봉제 분야 실증을 맡고 경기도는 니트 염색 공정 실증을 담당한다.
특히 대구시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 내에 지역 기업들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AI 봉제자율제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센터에서는 AI 기반 디자인부터 시제품 제작, 공정 검증, 품질 검사, 현장 적용까지 원스톱 지원체계가 마련된다.
주요 사업은 △봉제 자동화 장비 및 실증 인프라 구축 △제조공정 데이터 수집·처리 플랫폼 구축 △AI 기반 봉제 대표모델 개발 △재단·봉제·검사 공정 연계 실증 △지역 기업 기술지원 및 확산 등으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인력난과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패션봉제산업의 현실을 반영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구 지역 봉제업계는 오랜 제조 노하우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업체 영세화와 숙련인력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곡선 봉제와 비정형 원단 가공 등 고난도 작업이 여전히 숙련공 경험에 의존하고 있어 디지털 기술을 통한 생산 혁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돼 왔다.

지역 산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제조 데이터 축적과 AI 학습을 통한 자율제조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AI·로봇 기반 제조혁신이 본격화되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청년 인재 유입과 산업 고부가가치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추진될 '대구경제 대개조' 정책과도 맞물려 전통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대표 사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사업은 민선 9기 핵심 공약인 대구경제 대개조를 실현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AI와 로봇 기술을 활용해 지역 패션봉제산업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 AI 클러스터 조성과 지역거점 AX혁신 기술개발 사업 추진에 이어 전통 제조업 분야까지 AI 전환을 확대하면서 '대한민국 AI 산업 수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이창재 기자([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