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위성곤 당선인이 제9기 도정 최우선 과제로 제2공항 문제에 대한 완전한 해결을 약속했다.

위 당선인은 22일 오후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을 방문해 제2공항 찬·반주민들과 잇따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위성곤 당선인은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제주 제2공항 찬·반 논란을 더 이상 갈등을 방치할 수 없다"며 "당선 직후 도민들께 약속드린 대로, 제2공항 문제를 새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 내년 안에는 반드시 갈등을 종결짓겠다"고 말했다.
제2공항 찬성측 주민들은 이날 위성곤 당선인에게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의 조기 착공을 건의했다.
찬성 주민 A씨는 "지난 11년 동안 극심한 고통과 갈등을 겪어 왔고, 현재는 기본계획 고시를 마쳐 기본설계와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되는 사실상 최종 단계"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주민투표든, 공론조사든, 여론조사든 다시 사업의 찬반을 묻는 것은 더 큰 사회적 갈등과 혼란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제2공항 반대측 주민들은 제2공항 사업 추진 여부를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반대 주민 B씨는 "최근 사회협약위원회가 권고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문가들과 찬·반측 협약기구를 만들어 빨리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투표와 관련해선 성산읍, 구좌읍, 표선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위성곤 당선인은 "오랜 세월 찬반 대립 속에서 공동체가 분열되고 재산권 제약의 고통을 감내해 오신 성산읍 주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제2공항 문제 해결과 함께 성산읍 공동체 회복에 힘쓰고, 모든 과정의 처음과 끝을 주민들과 직접 소통해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서귀포 성산읍 일대 약 551만여 m² 부지에 3200m 활주로와 계류장 및 터미널을 짓는 사업이다. 성산읍 신산리, 난산리, 수산리, 온평리, 고성리 등 5개 마을 일대가 사업 부지에 포함된다.
총 사업비 5조 4000여 억 원이 투입되며, 연간 약 1690만 명(1단계 기준)의 여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설계된다. 먼저 현 제주국제공항의 포화 상태를 분담할 수 있는 필수 시설(1단계)을 먼저 건설한 후, 향후 항공 수요 증가 추이에 따라 2단계 확장 사업이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24년 9월 기본계획 고시 이후, 공항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기본 계획설계와 환경영향평가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은 올해 하반기 나올 예정이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나오면 주민 공람과 공청회를 거쳐 본안 작성에 들어간다.
제2공항 사업은 다른 국책사업과 달리 제주특별법에 따라 제주도의회의 환경영향평가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도의회가 동의하지 않으면 사업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도의회 심의 과정에서 극심한 찬·반 갈등이 예상돼 민선 9기 초반 도정 운영 전반에 시험대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제주=현창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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