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34년 동안 노숙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급식을 진행해온 복지시설이 밥 위에 케이크를 제공했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아 논란이다.
![김하종 신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안나의 집 무료급식 사진. [사진=김하종 신부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6e2fdf6239309a.jpg)
2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 등에는 경기 성남에서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을 운영하는 이탈리아 출신 김하종(69·빈첸조 보르도) 신부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공유됐다.
김 신부는 "생일은 1년에 한 번이지만 안나의 집은 매일이 생일입니다"라며 "빵집에서 꾸준히 케이크를 후원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 친구들은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달콤한 생일 케이크를 함께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냅니다"라고 적었다.
또 "오늘도 맛있는 케이크를 후원해 주신 빵집 사장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런데 이 게시글에 뜻밖에도 비난하는 댓글들이 달렸다.
밥과 반찬, 국 등을 배식하고 식판에 케이크를 따로 배식할 자리가 없어 밥 위에 케이크를 올렸는데, 이 사진을 보고 일부 누리꾼들이 "왜 밥 위에 케이크를 주느냐" "굳이 왜 케이크를 밥 위에"라며 비난한 것이다.
반면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다수의 누리꾼들은 "케이크를 따로 배식할 곳이 없어서 그런 것 아니냐" "좋은 일 하시는데 기운 빠지게 하는 일"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도 이유 없이 비난 받네" 등으로 지적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신부가 직접 후원금을 모으고 부족한 인력과 자금을 최대한 아껴 써야 해서 케이크를 따로 담을 여유가 없다고 한다"는 해명도 나왔다.
![김하종 신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안나의 집 무료급식 사진. [사진=김하종 신부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2e78a153d0858b.jpg)
안나의 집은 1992년 '평화의집'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열었고, 1998년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 증가한 노숙인들의 기본권인 의식주 해결을 목적으로 노숙인급식소를 최초 설치했다.
이후 현재까지 노숙인 자활시설, 아동 청소년을 위한 공동생활가정 등의 운영을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있다.
한국에서 34년 동안 무료 급식 봉사 활동을 이어온 김하종 신부는 김대건 신부의 삶에 감명을 받아 사제의 길을 선택했고 사제 서품을 받자마자 1990년 한국행을 택했다. 한국에서 빈첸초 보르도로라는 이탈리아 이름 대신 김하종으로 개명했다.
/김다운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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