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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시계 다시 맞추나⋯'송영길 당권 도전설'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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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미국·지역구 광폭 행보⋯'공천 교통정리' 데자뷰
"입각보다 올바른 당정관계 수립이 중요...고민 중"
지지자들, 오늘 광주서 전대출마준비위 출범 "결단 촉구"
미국 방문 귀국 직후인 29일 '전대' 출마 선언 가능성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6선 중진 송영길 전 대표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최근 호남 민심 행보, 미국 방문 스케줄, 지역구 현안 해결 등 동서남북을 넘나드는 광폭 일정이 이어지면서 정치권에서는 '8.17 전당대회'를 겨냥한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송 전 대표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 집중에 출연, 정청래 당 대표를 향해 연임 도전 포기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022년 대선 패배 직후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자신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이재명 후보는 저에게 당 대표를 사퇴하지 말라고 만류했다. 하지만 저는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바로 다음 날 대표직을 사임했다"며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정 대표 측은 승리라고 보고 있지만 이 대통령이나 상당수 의원들은 패배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상황 진단이 다르면 해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자신의 전대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관해서는 "정 대표가 어떠한 결정을 할지 지켜보고 있다"며 "정 대표가 여러 가지로 당의 화합을 위해 고민을 많이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일축했다.

최근 외교부 장관 하마평에 대해 송 대표는 "당이 상처를 어떻게 보듬고 통합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것인가가 고민인데 저도 대통령 옆에 가서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다"며 "그런데 전당대회가 너무 중요해졌다. 제가 입각해서 장관 되는 것보다도 올바른 당정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겠다 이것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 본인을 비롯한 원내 측근들은 아직 당권 도전 여부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과거 당 대표를 지낸 6선 중진으로서 통합과 쇄신을 내세울 수 있는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실제 당 대표 출마를 지지하는 모임인 '송영길 당 대표 출마준비위원회'가 이날 광주 서구 영빈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광주·전남·전북 등 150여 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 대표 출마 결단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주목되는 대목은 송 전 대표가 지난 6·3 재보궐선거 공천 등 주요 정치 일정 확정 직전 보여줬던 행보와 최근 움직임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재보선 당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 계양을과 연수갑을 둘러싼 당내 교통 정리가 최대 관심사였을 때 그는 곧바로 호남을 찾았었다. 당 내 후보 지원 성격의 후원회장 역할을 맡았고 미국 방문 등 대외 일정을 소화하며 정치적 공간을 넓혀갔다.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송 의원은 △호남 방문 △당내 인사들과 접촉 확대 △미국 방문 △지역구 관리라는 일련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다시 가동하는 전형적인 '송영길식 정치'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회의장실 차원에서 진행하는 특사 파견 형식이라고는 하지만 그의 이번 방미 일정도 같은 맥락에서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오는 23일~27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을 만나고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에도 참여한다.

송 전 대표는 과거부터 외교·국제 분야 경험을 자신의 정치 자산으로 활용해왔다. 미국 내 주요 인사들과의 교류 및 국제 현안 관련 메시지를 통해 당 대표 후보로서의 외연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지역구인 인천 연수구 현안 챙기기도 놓치지 않고 있다. 지역 현안, 민원·발전 과제를 직접 살피며 '중앙 정치 행보'와 '지역 기반 강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다.

송 전 대표는 전날 농원마을 대책위원회, 시·구의원,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건설본부장·현장소장 등과 함께 GTX-B 노선 환기구 공사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그는 "주민들의 우려와 불만이 충분히 해소되고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해법이 마련될 때까지 끝까지 현장을 지키며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경쟁 구도가 서서히 형성되는 가운데 송 전 대표의 선택은 중요 변수로 꼽힌다. 6선의 경륜, 당 대표 경험, 전국 조직력이 강점으로 평가 받지만, 현재 당내 주류 세력과의 관계 설정과 어떤 메시지로 당원들의 선택을 받을 지가 과제로 남는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송 전 대표의 최근 일정은 단순 지역 활동이라기보다 전국 정치 행보에 가깝다"며 "재보선 당시와 유사한 움직임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전대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행보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송 전 대표의 미국 체류 기간이 5~6일이다. 그 사이 정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도 모르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그러한 관점을 중심으로 방미 체류 기간 중 중요한(?) 메시지가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는가"라고 전망했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송 대표가 귀국 직후인 오는 29일 전후 (전대) 출마 여부 등 향후 구체적인 정치 행보를 밝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정훈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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