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전국체전 부산대표 선발전을 겸한 태권도 대회에서 발생한 선수 부상 사고를 계기로 부산시태권도협회의 경기 운영과 안전관리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협회 회원들은 선수 안전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경기가 진행됐다며 책임자 문책과 협회장·사무국장 사퇴를 요구했고, 협회는 안전관리 미흡을 인정하며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부산시태권도협회 회원들은 22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금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부산시태권도협회장기 겸 전국체전 부산대표선발전 과정에서 선수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원들에 따르면 자유품새 경기 도중 대학부 선수 A씨가 무릎 십자인대와 내측인대가 파열되는 중상을 입었다. 회원들은 당시 경기장에 의료진과 구급차가 배치되지 않아 응급 대응과 병원 이송이 지연됐다고 주장했다.
대한태권도협회 경기규칙에는 선수 보호를 위해 의료진과 응급차량을 운영하도록 규정돼 있다.
회원들은 “경기 시작 전부터 의료진과 구급차 부재 문제가 제기됐음에도 경기가 진행됐다”며 “선수 안전과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협회장과 사무국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태권도협회, 대한체육회, 부산시체육회 등에 조사와 감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태권도협회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선수와 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회 운영 과정에서 안전관리 체계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사고 당일 일부 경기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진행되는 과정에서 의료지원 체계에 대한 재확인 절차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해 의료진과 구급차량 배치에 공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사고 이후 내부 점검을 거쳐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했으며, 지난 15일부터 ‘태권도대회 및 심사 안전관리 개선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했다.
개선대책에는 대회 및 심사 개시 승인제 도입, 의료진·구급차량·안전요원 배치 의무화, 안전관리 체크리스트 운영, 일정 변경 시 안전관리 재확인 절차 의무화, 안전관리책임자 지정, 정기 안전교육 실시 등이 포함됐다.
협회는 “향후 의료진과 구급차량, 안전요원, 자동심장충격기(AED) 배치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고 안전관리책임자의 승인 없이는 경기나 심사가 시작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선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신뢰받는 대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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