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도은 기자] 인천 송도의 한 재활용품 처리시설에서 발견돼 경찰 수사가 진행됐던 사람 다리가 요양병원 환자의 절단 부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경찰과 관계기관에 따르면 인천 중구 소재 한 요양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80대 환자 A씨는 지난 8일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병원 측은 절단 부위를 붕대로 감싼 뒤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에 담아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음 날 병원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60대 남성 B씨가 쓰레기통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해당 절단 부위를 석고 붕대 폐기물로 오인해 재활용 쓰레기 봉투에 넣어 버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의 다리는 지난 10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재활용품 선별 작업 중 발견됐다. 이를 확인한 직원이 즉시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사건 초기 범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했으며, 신원 확인에 나섰다. 사건은 지난 17일 해당 요양병원 관계자가 관련 보도를 접한 뒤 병원 내 절단 수술 사실을 확인하고 자진 신고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병원 측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계자 진술을 통해 절단 부위가 의료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잘못 배출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환자 A씨의 유전자(DNA)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으며, 발견된 다리와 A씨의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구두 소견을 전달받았다.
현재 경찰은 해당 병원의 의료폐기물 관리 체계와 처리 절차 전반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의료법 위반 여부 등도 함께 확인하고 있다.
/인천=김도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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