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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내가 언제 '주가 9000' 자화자찬 했나"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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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6.1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G7참석·유럽순방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6.19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코스피가 이틀째 9000선을 상회하며 마감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내가 언제 주가 9000을 가지고 자화자찬했느냐"고 발끈했다.

이 대통령은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여야가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며 "없는 이야기 지어내 공격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조심스러워서 일부러 주가 얘기를 안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대통령, 주가 9000 됐다고 자화자찬하지 마라' 이런 논평을 내고 그러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다시 "내가 얼마나 주가 문제에 대해 조심하는지 아느냐. 일체, 한 번도 언급한 일이 없다"면서 "제가 걱정이 있다. 주식시장의 양극화도 사실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부른다. 문제고 걱정"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걸 완화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주가지수가 외형적으로 뜨는 것보다는 다 한꺼번에 성장하면 좋겠는데 잘 안 된다"면서 "그런데 자화자찬했다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서 '교만하게 그러지 마라' 이러면 되겠느냐"고 국민의힘을 향해 따져 물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여야 간이든, 당내든 정치적 논쟁은 전쟁이 아닌 경쟁이었으면 좋겠다. 그 경쟁도 죽이기 경쟁이 아니고 누가 더 못하나 이런 저열한 구태 경쟁이 아니고 누가 더 합리적인가, 누가 더 효율적인가를 국민이 보는 앞에서 논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사상 처음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한 것을 축하한다"면서도 "국정에 있어 무한한 책임을 지는 대통령과 정부는 코스피 9000에 도취하고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어제 코스피가 올랐지만 정작 주가가 오른 종목은 109개에 불과했다. 보합은 17개, 떨어진 종목은 791개였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반도체 중심 대장주 쏠림 현상과 업종 간 양극화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주가에 대해 언급한 바 없다'고 한 발언은 국민의힘이 자신을 가리켜 주가 상승에 도취돼 자화자찬했다는 취지에 대한 반박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러 번 주식시장에 대해 언급했다. 작년 10월 코스피가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주식시장이 정상화 흐름을 타고 있다"며 "정책효과가 더해져 실질적인 성과가 나면 더 나은 결과가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는 코스피 8000 돌파에 대해 "저는 아직도 주식시장이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중동 전쟁 위기 속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의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으로 코스피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불과 정부 출범 1년 만에 한국 자본 시장에 새 역사를 썼다"고 했다.

전날, 사상 처음으로 9000선을 돌파한 코스피는 이날 11.42포인트(0.13%) 내린 9,052.4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변동폭은 553.87포인트를 기록해 역대 5번째로 컸다.

/최기철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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