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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교통 플랫폼 '셔클'을 로보택시 OS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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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관련 인력 대거 채용
'통합 로보택시 운영 OS' 구상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차그룹이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 교통(DRT) 플랫폼인 '셔클'을 자율주행 로보택시 전용 운영체계(OS)로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섰다.

지난달 발표된 광주광역시 자율주행 실증 사업 투입을 앞두고, 단순한 차량 이동 중개 서비스를 넘어 자율주행 시대의 모빌리티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직접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해 헝가리 괴될뢰(Gödöllő)시에서 진행된 셔클의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
현대자동차·기아는 지난해 헝가리 괴될뢰(Gödöllő)시에서 진행된 셔클의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사진=현대자동차·기아]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SDV본부 산하 셔클플랫폼팀은 올해 3월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기획/UX/사업 부문 공고를 내고 관련 인력을 대거 채용했다.

이번 인력 충원은 셔클의 근간인 DRT(수요응답형 교통) 플랫폼에 고도화된 MaaS(서비스형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하기 위함이다. 고정된 노선 없이 실시간 호출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생성하는 기존 DRT 기능을 넘어, 자율주행 차량 호출과 실시간 관제까지 가능한 '통합 로보택시 운영 OS'를 완성하겠다는 목적이다.

앞서 셔클은 지난 2021년부터 검단·고촌·덕은·향동 등 수도권 신도시 지역에서 지하철 개통 전 교통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오며 플랫폼의 유용성을 입증해왔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첫 이용 후 14일 이내 재방문 비율을 의미하는 2주 내 재이용률은 최대 38%로 나타났다. 고양 덕은은 38%로 가장 높았고, 검단 36%, 고촌 34%, 향동 33% 순으로 집계됐다.

셔클의 모빌리티 기술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주민들이 불편을 겪던 헝가리 괴될뢰시에서 셔클 시범 운행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2대의 차량을 투입한 시범 운행 기간 동안 총 3138건의 호출을 통해 2950명의 주민이 서비스를 이용했으며, 특히 기존 대중교통 이용 시 평균 60분에 달하던 배차 대기 시간을 약 6분으로 90%가량 대폭 단축하는 효과를 입증했다.

현대차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셔클 플랫폼을 각 지자체에 공급하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똑타' 앱을 통해 '똑버스'를 호출할 수 있으며, 세종시는 '이응패스' 기반의 '이응버스'를 운영 중이다. 전남 영암군과 충남 서산시는 셔클 앱을 그대로 활용해 각각 '영암콜버스'와 '행복버스'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처럼 전국 각지에서 검증된 셔클의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달 발표된 광주광역시 자율주행 실증 사업에 핵심 운영 플랫폼으로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광주 자율주행 차량 서비스를 직접 운영하며 셔클을 통해 차량 호출과 실시간 관제, AI 기반 배차 운영 전반을 총괄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플랫폼)까지 전반적으로 자체 개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피고 있다.

향후 현대차그룹의 미국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의 로보택시 서비스가 국내에 도입될 경우, 이번 광주 자율주행 실증 사업 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가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현대차그룹이 자율주행 전용 차의 호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차원"이라며 "도시 단위인 광주 자율주행 실증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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