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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제동에 거래소 거래시간 연장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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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마켓 시행 일정 내년 말로 연기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증권회사의 반발로 한국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이 애프터마켓만 우선 개설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프리마켓 개설은 내년 말로 일정이 밀렸다.

거래소는 증권사 사장단 간담회를 통해 오는 9월 증권시장 애프터마켓 개설 등 거래시간 연장 시행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당초 거래소는 오는 9월14일 증권시장 프리·애프터마켓을 모두 개설할 계획이었다. 앞서 시스템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당초 6월 개설에서 석 달가량 미룬 날짜다.

이번 결정에 따라 애프터마켓이 먼저 개설되고, 프리마켓은 내년 말 시행될 예정이다. 간담회에서 애프터마켓은 기존 일정대로 추진하는 데 문제가 없단 업계 의견을 수용한 데 따른 결과다.

다만 프리마켓은 단일보드 개발 시점과 연계해 개설일을 다시 잡았다. 단일보드란 '프리마켓→정규→애프터마켓'으로 미체결 주문이 이전되는 단일 시스템 구조를 뜻한다. 현재 시스템 개발 단계에선 거래 안정성을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단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업계에서는 거래소의 거래시간 연장을 두고 반발이 지속돼 왔다. 시스템 안정성 확보, 테스트 기간 등 업계 의견 수렴이 부족한 상태로 졸속 진행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거래소는 "국내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선 24시간 거래체계 도입이 필수적"이라며 "이와 함께 결제주기 단축도 차질 없이 추진해 증시 인프라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올해 초 열린 ‘금융 유관기관 업무보고’에서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4000 시대 개막 등 성과가 있었지만 시장 투명성과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며 “AI 기반 감시체계, 부실기업 퇴출 등 변화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신경 써달라”고 주문했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025년 코스피 4000 돌파, 파생상품 거래 증가, 주가조작 합동대응단 출범, 개인 기반 감시체계 도입 등 성과를 기반으로, 2026년에는 첨단 혁신기업 상장, BDC 도입, 코스닥 전문성 강화, 거래시간 연장, AI 기반 시장감시 고도화 등 정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융투자협회와 코스콤, 예탁결제원 등 유관 기관들은 무리한 강행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앞서 황성엽 협회장은 "거래시간 연장 자체는 어쩔 수 없는 대세가 아닐까 싶지만 준비 과정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대형사는 무난하지만, 중소형사는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거래소의 무리한 일정을 에둘러 비판했었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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