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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지연⋯코스피 IPO 직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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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초 시행도 연기 가능성⋯주주동의 방식 등 쟁점
HD현대로보 등 대기⋯전년비 코스피 상장 급감 전망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최종안 공표가 연기된 데 따라 실제 적용 시점도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사실상 멈춘 상태인 유가증권 시장 기업공개(IPO)도 그 여파로 한동안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원래 이달 초 계획하던 중복상장 가이드라인 최종안 공표를 연기했다. 금융위원회 등 정부기관과 한국거래소 등이 세부 내용을 두고 벌이는 막판 조율이 늘어지고 있어서다.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

앞선 3월 금융당국은 자본시장 정상화를 위해 중복상장에 대한 원칙적 금지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는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은 물론이고, 공정거래법상 지배관계에 있는 계열사가 모두 상장 금지 대상이 된다. 만약 중복상장을 예외로 허용할 땐 모회사 주주의 권위 훼손 방지를 위해 주주동의를 받아야 한다.

주주동의 방식은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기업마다 이해관계와 지배구조가 제각각이라 구체적인 방식 조율이 어려운 실정이다. 현재 지배주주 의견을 완전히 배제하는 '소수주주 다수결'(M0M)을 비롯해 '3%룰'을 적용한 일반결의 방식 등 여러 안이 도출된 상태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선 결국 내달 초로 계획됐던 실제 적용 시점도 밀릴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관련 부처 간 회의 일정도 맞춰야 한다"며 "7월 초 시행을 위해선 최소한 다음 주엔 최종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

이에 특히 코스피 IPO 시장 불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우려가 더욱 커졌다. 아무래도 중복상장 규제 영향권에 속한 기업 다수가 코스피 상장을 노리고 있고, 세부 지침을 기다리며 상장을 미뤄놓은 상태기 때문이다.

'대어'로 불리는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는 대체로 우량기업이 진입하는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는 게 일반적이다. 가령 6~7조원 시가총액에 예상된 HD현대로보틱스는 주관사를 선정하고 올 초부터 본격적인 IPO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3월 중복상장 규제 발표에 따라 상장 절차를 중단한 상태다.

SK그룹 계열사인 SK에코플랜트도 올 7월 내로 예정했던 IPO를 연기한 채 가이드라인 발표를 관망했다. 그러나 최종안 발표가 늘어지면서 최근 재무적투자자(FI)들의 전환우선주 인수를 결정했다. 사실상 투자금을 반환한 셈이다.

전반적인 IPO 시장 불황 속 코스피는 그야말로 개점휴업 상태다. 올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는 케이뱅크 한 곳이 유일하다. 이날 기준 올해 상장 예비심사를 새로 청구한 곳도 전무하다. 여기에 중복상장 규제까지 변수로 작용하면서 올해는 작년 대비 코스피 상장사 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코스피 신규 상장사는 7곳이었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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