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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만 믿고 샀는데"⋯우주 ETF 줄줄이 추락, '이 종목' 투자자만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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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스페이스X 주가가 상장 후 첫 조정을 받으면서 이를 대거 편입한 국내 우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미국 우주 관련 ETF들은 스페이스X 편입 비중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스페이스X를 30% 안팎 담은 ETF들은 일제히 하락한 반면, 비중이 낮거나 아직 편입하지 않은 ETF들은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스페이스X 비중이 29.42%인 'SOL 미국우주항공TOP10'은 전 거래일보다 1.56% 하락했다. TIGER 미국우주테크(-1.36%), KODEX 미국우주항공(-1.24%),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0.63%),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0.65%)도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이들 ETF는 모두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이 28%를 넘는다.

반면 스페이스X 비중이 6% 수준인 TIME 글로벌우주테크&방산액티브는 0.43% 상승했고, 아직 스페이스X를 편입하지 않은 WON 미국우주항공방산은 2.50%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스페이스X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뚜렷한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상장 첫날부터 사흘 동안 50% 가까이 급등했지만 17일(현지시간)에는 4.95% 하락한 191.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우주선 스타쉽(Starship). [사진=스페이스X]

시가총액 순위도 한 계단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스페이스X의 주가 변동성이 우주 ETF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투자 자금이 스페이스X로 집중되면서 기존 우주 관련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로켓랩은 최근 나흘간 8.8% 하락했고, 인튜이티브 머신즈와 AST스페이스모바일도 각각 20%, 16% 안팎 급락했다. 한때 ETF 수익률을 이끌었던 종목들이 스페이스X 한 종목의 영향력에 밀리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11종 이상 상장됐고, 개별주식 옵션 거래도 시작됐다. 파생상품 거래가 확대될수록 스페이스X 주가 변동성도 커질 수밖에 없어 국내 ETF 투자자들의 부담 역시 커질 전망이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지난해 11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사우디 투자포럼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는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자산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편입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한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그럼에도 자산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편입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지수 사업자들도 대형 IPO 종목을 빠르게 지수에 편입하는 추세"라며 "운용사 입장에서는 편입이 늦어질 경우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단기 변동성과 별개로 장기 성장성에는 여전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연구원은 "상장 직후 2주 정도는 높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면서도 "향후 주요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스페이스X 비중이 높은 ETF가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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