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 화성 동탄과 성남 분당 등 반도체 산업 벨트를 중심으로 수도권 집값 강세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은 71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간 반면 지방은 보합권에 머물며 지역별 양극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6월 셋째 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0% 상승했다. 수도권은 0.20%, 서울은 0.27%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6월 셋째주 집값 변동률 추이. [사진=한국부동산원]](https://image.inews24.com/v1/ca44269a300318.jpg)
지역별로는 강북권에서 △성북구(0.40%) △도봉구(0.38%) △은평구(0.37%) △동대문구(0.35%) △강북구(0.33%) 등이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는 △구로구(0.39%) 강서구(0.32%) △강남구(0.31%) △송파구(0.28%) △영등포구(0.26%)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일부 단지에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역세권·대단지·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되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남부 지역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화성 동탄구는 2.22% 올라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성남 분당구(0.49%), 성남 중원구(0.46%)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 경기 회복 기대감과 산업단지 배후 주거 수요가 경기 남부 집값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동탄 내 매물이 감소하고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수요가 분당과 수원 영통, 용인 기흥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하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확대 기대감이 경기 남부 주택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동탄을 중심으로 형성된 가격 상승 흐름이 분당, 영통, 기흥 등 배후 주거지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주근접 수요와 GTX-A 등 교통 호재가 맞물리면서 경기 남부 핵심 지역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외곽과 수도권 비규제지역으로의 수요 확산도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 접근성이 높은 구로·금천 등 서울 서남권과 경기 광명, 하남, 고양 덕양구, 남양주 등으로 실수요자 유입이 이어지면서 가격 상승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11% 상승했다. 수도권은 0.21%, 서울은 0.30% 올랐다. 학군지와 역세권, 대단지 등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계약이 이어졌다는 게 부동산원의 설명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0.53%), 송파구(0.50%), 성북구(0.43%), 노원구(0.42%) 등의 상승폭이 컸다. 경기에서는 화성 동탄구(0.87%), 광명시(0.49%), 성남 수정구(0.4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서울 핵심지와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를 중심으로 한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7월 세제 개편안과 금리 정책 변화 등 주요 정책 변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매수자들의 관망 심리도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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