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 전망 강등으로 롯데지주의 재무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다. 핵심 계열사의 등급 전망 변경이 지주사의 신용등급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출자 리스크와 신종자본증권 차환 리스크는 커졌다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롯데케미칼 등급전망 변경에 따른 영향' 코멘트에서 "롯데지주 신용등급 산출의 기준이 되는 통합기준신용도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지만, 계열 관련 자금 소요로 자체 재무 부담이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지긴 했지만, 롯데지주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향후 'A+'로 하향된다고 해도 롯데칠성음료·롯데웰푸드(이상 AA), 롯데쇼핑·호텔롯데(이상 AA-), 롯데케미칼(AA-)의 가중평균 신용도로 산출하는 통합기준신용도는 변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롯데지주 신용등급·등급전망에도 변동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계열사 관련 자금 소요로 자금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롯데지주의 자체 재무 부담 확대는 우려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한신평의 판단이다.
롯데지주의 2026년 3월 말 기준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61.9%로 여전히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오는 9월30일 2회차 신종자본증권의 스텝업 시기와 맞물려 차환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2024년 9월30일 발행한 2회차 신종자본증권의 스텝업 도래는 통상 콜옵션(조기상환) 행사와 차환이 관행이라는 점에서 차환 부담으로 연결된다. 여기에 2027년 상반기(4-1회 750억원·5회 1000억원), 2027년 9월(3회 500억원), 2028년(4-2회 2000억원·6회 500억원)으로 차환 시점이 순차 도래한다.
관건은 차환 여건이다. 등급전망에 부정적 기류가 형성되면 차환금리가 상승하고, 콜을 미행사할 경우 스텝업 가산금리만큼 이자 부담이 늘어난다.
한신평 김영훈 연구위원은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의 부채적 성격을 감안하면 실제 재무안정성 부담은 표면적인 수치를 상회한다"고 지적했다.
롯데지주의 자체 현금창출 능력이 두텁지 않다는 점에서 차환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롯데그룹이 이 또 다시 채권 시장의 이슈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롯데지주의 별도 기준 EBITDA/이자비용은 2025년 1.1배로, 자체 영업현금흐름이 이자를 겨우 감당하는 수준이다.
/김현동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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