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용민 기자] 충북장애인부모연대가 출범을 앞둔 민선 9기 충북도에 장애인 자립 지원 정책을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신용한 충북도지사 당선인은 주요 도정 과제로 삼겠다고 화답했다.
(사)전국장애인부모연대 충북지부 회원 200여명은 17일 충북도청 정문 앞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충북도는 장애인의 전 생애를 책임질 수 있는 의료·재활 인프라를 지역 내에 구축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부모 사후에도 장애 자녀가 자립 된 주체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거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공공 일자리를 대폭 확충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32도를 웃도는 여름날씨 속에서 오체투지 시위를 벌였다.
신용한 충북도지사 당선인은 이날 집회에 직접 참석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의 목소리가 담긴 '발달장애 정책 골든타임 요구안'을 전달받았다.
요구안에는 △병원비 걱정 없는 건강도시(보건) △지역사회가 안는 완전한 돌봄(복지) △단기 알바 없는 노동 존중(고용) 등 3대 분야 14개 핵심 과제가 담겼다.
단체장이나 당선인이 특정 사회단체의 집회에 참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주최 측의 요구에 따라 정치적 부담을 져야 할 수도 있어 보통 실무진이나 관련 부서장을 통해 협의를 진행한다.
신용한 당선인은 2016년부터 충북장애인펜싱협회장을 역임하는 등 장애인의 사회 참여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10대 공약 중 다섯번째로 ‘장애 친화도 충북!’을 내세웠다. 장애인 접근권 보장과 장애인활동지원 서비스 강화, 중도장애인 전환재활 지원, 중증장애인생산품시설 지원 활성화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충북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단에도 당사자들을 참여시켜 장애인 이동권과 자립 문제 등 의견을 제시하도록 해 정책 수요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다.

신용한 당선인은 “오늘 이 자리는 단순히 정책제안서를 전달받는 자리가 아니라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오랜 시간 견뎌온 현실과 절박함을 함께 마주하는 자리였다”며 “발달장애 정책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새 도정의 주요 정책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도정의 출발점을 사회적 약자의 삶에 두고 현장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주=이용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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