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정비사업 공사비 검증을 통해 지난해 이후 총 1720억원의 공사비를 감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조합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검증 결과를 보다 상세히 공개하는 등 공사비 검증 체계도 고도화한다.
17일 SH는 2024년 이후 시범사업 2곳과 본사업 5곳 등 총 7개 정비사업장을 대상으로 공사비 검증을 실시한 결과, 검증 요청액 9989억원 가운데 1720억원을 감액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요청액의 약 17.8% 수준이다. 일부 사업장의 경우 감액률이 최대 38%에 달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사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a99e9b67f6103.jpg)
SH는 올해에도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이 포함된 대규모 사업장과 판매시설·오피스텔 등이 포함된 복합개발 사업장 등 2개 현장에 대한 공사비 검증에 착수했다. 최종 검증 결과는 오는 6~7월 중 나올 예정이다.
공사비 검증은 도급계약서와 설계도서, 공종별 내역서 등을 토대로 공사비 산정의 적정성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공사비 증액을 둘러싼 조합과 시공사 간 갈등이 늘어나는 가운데 객관적인 검증 기준을 제시해 분쟁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게 SH의 설명이다.
특히 SH는 올해부터 공사비 검증 전 과정에 단계별 대면 소통 체계를 도입한다. 착수 단계에서는 현장 간담회를 통해 주요 쟁점을 공유하고, 검증 과정에서는 중간보고를 실시해 이해관계자 간 이견을 조율할 계획이다. 검증 완료 후에는 결과 보고서와 함께 세부 산출 근거를 설명해 검증 결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방침이다.
올해 착수하는 사업부터는 기존 결과 보고서 외에도 공종별 검증 내역서와 관리카드, 검증 의견 요약서 등을 조합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조합이 시공사와 공사비 협상을 진행할 때 객관적인 근거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공사비 검증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조합을 위해 '찾아가는 공사비 검증 자문 서비스'도 운영한다. SH가 직접 현장을 방문해 검증 필요성과 준비 절차 등을 안내함으로써 사업 추진 과정의 혼선을 줄일 계획이다.
황상하 SH 사장은 "공사비 검증 과정과 세부 자료를 투명하게 공유해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갈등을 줄여나가겠다"며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조합과 시공사 간 원만한 협의를 지원하고 서울시 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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