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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프리 흥행 노하우 팝니다"…SK바이오팜, 국내 바이오텍 '미국행'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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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코프리 美시 상업화 성공 노하우 국내 바이오텍에 전수
미국 자회사내 160평 규모 오픈이노베이션 거점 'LinX' 설립
FDA 신청서만 230만쪽…KASBP 연계 현지 진입장벽 낮춘다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의 미국 상업화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바이오텍 해외진출 지원 플랫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연구개발(R&D) 기업을 넘어 미국시장 진입을 돕는 '연결 허브'로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SK바이오팜 CI. [사진=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CI. [사진=SK바이오팜]

17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은 이달초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 내에 네트워킹 거점 '링스(LinX)'를 설립했다. 링스는 현지 투자자 및 한인 바이오 네트워크와 연결을 지원하는 오픈이노베이션 공간으로 공용공간과 개별 사무실, 회의실 등을 갖춘 약 160평 규모다.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은 단순한 거점 설립이 아닌 SK바이오팜이 축적한 미국시장 상업화 전주기 경험의 외부 개방이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중 신약개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직판체계 구축까지 독자적으로 수행한 사례가 드물다는 점에서다.

SK바이오팜의 대표제품인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는 초기 물질 발굴부터 임상, 허가, 상업화까지 전과정을 자체 수행한 성과물이다. 2001년 연구를 시작해 2000개이상의 화합물을 합성했고 FDA 허가신청 자료만 230만 페이지에 달하는 등 방대한 개발 데이터를 축적했다. 2019년 FDA 허가를 획득한 뒤 이듬해 상업화에 성공했다.

판매전략에서도 차별화된 구조를 구축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직판제계를 운영하며 의료진과 직접 접점을 확대했다. 특히 코로나19기간 대면영업이 제한되자 온라인 설명회와 원격상담, 학술행사 등을 활용해 시장 진입속도를 유지했다.

이 같은 전략은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올 1분기 엑스코프리 미국 총처방수(TRx)는 13만225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7.3% 증가했다. 출시 초기였던 2021년 1분기와 비교하면 약 9배 확대된 수준이다. 같은기간 미국 매출은 1977억원으로 48.4% 늘었다.

SK바이오팜이 링스를 통해 연결하려는 핵심 네트워크는 재미한인제약인협회(KASBP)다. KASBP는 미국 주요 제약·바이오기업과 정부기관, 학계에 포진한 한인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애브비 △BMS △GSK △존슨앤드존슨 △머크 △노바티스 △화이자 △사노피 등 글로벌 제약사뿐 아니라 FDA와 미국국립보건원(NIH) 등 연구인력도 참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ASBP 네트워크가 국내 바이오텍 미국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는 핵심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단순 네트워크 확보를 넘어 실제 임상·허가·상업화 실행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한 업계 관계자는 "KASBP는 뉴저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등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에 각 지부를 두고 있다"며 "정기 세미나와 심포지엄을 열어 회원 간 네트워킹을 지원하는 방식인데 이를 활용하면 국내 바이오텍이 현지 접점을 넗힐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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