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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번엔 심상치 않다"⋯'멕시코서 출퇴근' 이란도 승점, 아시아 6개국 무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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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전쟁 여파와 비자 문제로 대회 준비에 큰 어려움을 겪은 이란이 뉴질랜드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두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들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 32분 동점골을 넣은 이란 라민 레자에이안. [사진=AP/연합뉴스]
전반 32분 동점골을 넣은 이란 라민 레자에이안. [사진=AP/연합뉴스]

16일(한국시간) 이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의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뉴질랜드와 2-2로 비겼다.

이란은 경기 초반 기선을 내줬다. 전반 7분 뉴질랜드의 엘리자 저스트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뉴질랜드는 최전방 공격수 크리스 우드를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하며 이란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이란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32분 라민 레자에이안이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다시 균형을 깬 쪽은 뉴질랜드였다. 후반 9분 저스트가 우드와의 연계 플레이에 이은 슈팅으로 이날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다시 리드를 안겼다.

전반 32분 동점골을 넣은 이란 라민 레자에이안. [사진=AP/연합뉴스]
멀티골을 넣은 뉴질랜드 일라이자 저스트. [사진=AP/연합뉴스]

하지만 이란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19분 모하메드 모헤비가 레자에이안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2-2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란의 무승부로 AFC 회원국들의 무패 행진도 이어졌다. 한국은 체코를 2-1로 꺾으며 첫 승을 신고했고, 호주는 튀르키예를 2-0으로 제압했다.

일본은 네덜란드와 2-2로 비겼고, 카타르는 스위스와 1-1 무승부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날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1-1로 비겼다.

여기에 이란까지 승점을 추가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현재까지 2승 4무라는 성과를 기록 중이다.

전반 32분 동점골을 넣은 이란 라민 레자에이안. [사진=AP/연합뉴스]
후반 오현규가 역전골을 넣은 뒤 코너로 내달리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무승부는 이란이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더욱 값진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은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월드컵 준비 과정에서 큰 차질을 빚었다. 당초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지만 외교 갈등과 비자 문제 등이 겹치면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거점을 옮겨야 했다.

비자 발급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선수단은 개막 직전 미국 비자를 발급받았지만 단장과 홍보 담당자 등 일부 대표팀 관계자들은 입국 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 32분 동점골을 넣은 이란 라민 레자에이안. [사진=AP/연합뉴스]
감비아와 친선경기 치르는 이란 축구대표팀. [사진=AFP/연합뉴스]

결국 이란 선수단은 멕시코를 베이스캠프로 사용하면서 경기 때마다 미국으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역시 경기 전날 미국에 입국해 경기를 치른 뒤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는 일정을 소화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이란은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기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란은 오는 22일 벨기에와 2차전을 치른 뒤 27일 이집트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설래온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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