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금융당국이 신용대출·카드론을 비롯한 전방위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 1379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조 6226억원 늘었다.
![돈 은행 가계 대출 인터넷대출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80f301bf03fd0c.jpg)
한은이 지난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은 3조 7000억원이나 폭증하며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신용대출이 빠르게 늘자, 금융당국은 금융사에 고액 연봉자의 신규 신용대출 한도 축소를 주문했다.
하나은행은 고액 연봉자 대상 신용대출 한도를, 신한은행은 대면·비대면 신용대출 합산 일별 접수량을 정해 기준을 초과하는 신청을 제한했다.
우리은행은 비대면 대환대출 상품 접수를 중단하고 대출 비교 플랫폼을 통한 신용대출 접수를 아예 막았다. KB국민은행은 오늘부터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 한도를 5000만원, 이를 포함한 신용대출 신규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한다.
카카오뱅크도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기존 2억 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대폭 줄인다. 7월부터는 마이너스 통장 연장 기준도 강화한다. 최근 6개월 내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이면서 약정 5000만원 이상인 계좌는 연장 시 최대 20% 범위에서 감액한다.
케이뱅크는 오늘부터 다음 달 말까지 신규 마이너스 통장 판매를 중단한다. 고액 연봉자를 대상으로 한 신규 신용대출 한도도 축소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오는 18일 오후 6시부터 신용대출의 최대한도를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신규 마이너스 통장의 최대한도를 기존 1억 5000만원에서 5000만 원으로 축소한다.
기존 마이너스 통장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던 한도 조정 기준도 강화한다. 오는 24일부터 최근 3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40% 이하인 계좌가 대상이다. 최소 감액률은 기존 20%에서 30%로 높아지고, 대출 한도는 최대 40%까지 줄어들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카드론 잔액이 늘어난 6개사를 따로 불러 가계부채 위험 관리를 요청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월말·분기 말 채권 매각·상각 규모를 고려하면 카드론 잔액은 관리되고 있는 수준"이라며 "초과한 것처럼 보였을 뿐 실제로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빚투 흐름이 거세지면서 카드사의 가계부채 관리 고삐를 선제적으로 죄려는 것으로 풀이한다.
![돈 은행 가계 대출 인터넷대출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90a8259a1d959d.jpg)
문제는 기존 규제에 더해 주식 투자로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추가로 대출을 더 조이면 금융사의 수익과 건전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가맹점 수수료로 위축된 지금 카드론 수수료는 카드사의 주요한 수익원 중 하나다.
다른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론은 이미 6·27 규제로 카드사가 더 늘릴 수도 없는 상황인데도 주식시장이 호황이다 보니 쉽게 줄지 않는 것"이라며 "마케팅을 줄이고 조정 금리를 통해 카드론을 줄이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는 수요를 막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터넷은행은 당국의 요구에 수익성이 낮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고신용자 중심의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줄이면, 수익성과 건전성 모두를 고민해야 한다.
한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금융사의 건전성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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