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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X부문, AX 속도...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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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에 HPC 서버 517대 가동
제품 개발 시뮬레이션·생산 공정 검증 등에 활용할 듯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삼성전자 완제품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이 고성능 컴퓨팅(HPC) 인프라를 본격 가동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 이어 완제품 사업에서도 인공지능(AI) 기반 제조 혁신을 위한 컴퓨팅 인프라 구축에 나선 것이다.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 서버룸 [사진=삼성SDS]

1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DX부문은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에 HPC 서버 517대를 구축하고 이달부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HPC는 대규모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컴퓨팅 시스템이다. 복잡한 시뮬레이션과 설계 검증, AI 학습 등에 활용된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외부 클라우드 대신 자체 HPC 인프라를 확보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품 설계 도면과 검증 데이터 등 핵심 기술 자산을 내부에서 처리할 수 있어 보안성을 높이고 대규모 연산 수요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AI 자율공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거점을 AI 자율공장으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생산 현장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해 공정을 운영하는 제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개발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학습할 수 있는 인프라가 필수적이다. 실제 제품을 생산하기 전 가상환경에서 설계와 성능, 생산 공정을 검증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 역시 HPC를 기반으로 운영된다.

삼성전자는 이미 DS부문을 중심으로 HPC를 활용하고 있다. DS부문은 반도체 설계 자동화(EDA)와 공정 시뮬레이션, 수율 개선, AI 개발 등에 HPC를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DX부문의 HPC는 활용 목적이 다소 다르다.

DS부문의 HPC가 반도체 설계와 공정 개발을 위한 연산 인프라라면, DX부문의 HPC는 스마트폰과 TV, 가전제품 개발 과정에서 필요한 시뮬레이션과 생산 공정 검증, 디지털 트윈 구축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축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DS부문이 사업장 내 자체 HPC 인프라를 운영하는 반면 DX부문은 삼성SDS 상암 데이터센터를 활용했다. 대규모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면서 필요한 연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HPC 구축을 삼성전자의 AI 전환 전략이 반도체를 넘어 완제품 사업으로 확대되는 신호로 보고 있다. 반도체 개발에 활용되던 고성능 연산 인프라가 제품 개발과 제조 영역으로 확산되면서 AI 자율공장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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