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암 권위자 김의신 교수가 말하는 건강하게 사는 방법은? [지금은 과학]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잘 먹고, 즐겁게 지내고,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운동하고, 사색하고, 사회에 도움 되는 일을 찾아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암은 의사가 고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이 스스로 이겨내는 것이다.”

“잘 먹고, 즐겁게 지내고,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운동하고, 사색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으며 살아가는 것이 암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다.”

전 세계적 암 권위자로 알려진 김의신 MD 앤더슨 종신교수가 지난 12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건강강좌에서 강조한 말이다. 이날 강연에서 김 교수는 암 치료법이나 의학적 지식에만 머물지 않고 삶과 죽음, 건강과 질병, 마음가짐과 인간관계, 식습관과 운동 등 건강한 삶의 본질에 대해 메시지를 전했다.

김의신 MD 앤더슨 종신교수가 지난 12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김의신 MD 앤더슨 종신교수가 지난 12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동남권원자력의학원]

김 교수는 강연의 시작을 죽음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그는 “죽음은 특별한 일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너무 슬퍼하거나 억울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40세를 전후해 우리 몸은 새롭게 만들어지는 세포보다 죽어가는 세포가 더 많아지기 시작한다”며 노화와 만성질환 역시 인생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누구에게나 인생은 짧다”며 “오래 사는 것 자체보다 왜 살아야 하는지, 살아 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만을 위한 삶보다 타인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고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소개했다. 김 교수는 “재산이나 지위가 높을수록 오히려 억울함과 집착이 커져 암 치료가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았다”며 “무조건 오래 살기보다 좋은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모든 장기가 뇌와 연결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그는 “생각과 감정, 마음 상태가 신체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살아가며 친구를 만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건강할 수밖에 없다”고 소개했다.

암 환자들에게는 이러한 마음가짐이 치료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미국 환자들의 사례를 언급하며 “상대적으로 걱정과 불안이 적고 치료 스트레스가 낮은 환자들이 항암치료 부작용도 적게 경험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또 “의사는 치료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실제 회복은 몸이 스스로 해낸다”며 “육체와 영혼이 조화를 이뤄야 진정한 건강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인간의 치유 능력은 아직 과학으로 모두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암 치료의 어려움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사람마다 염색체와 유전자 배열이 다르고 암의 성질도 모두 다르다”며 “한 가지 치료가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다”고 자기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암은 매우 복잡한 질환이며 매일 매일 성질도 변하고 사람마다 반응도 다르다”며 “초기 암은 대부분 치료 성적이 매우 좋다”고 전했다.

우리나라 암 생존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서는 우수한 의료기술과 함께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암세포를 모두 없애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히기보다 남은 삶을 즐겁고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것이 오히려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은 몸속에 암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나친 불안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암환자가 조심해야 할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질문이 쏟아졌는데 김 교수는 “좋은 음식을 적절히 먹고, 충분히 자고, 좋은 생각을 하며 잘 쉬는 것이 최고의 치유법”이라고 말했다.

오리고기, 두부, 달걀과 같은 양질의 단백질을 채소와 김, 감태 등 해조류와 함께 적절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추천했다. 김 교수는 “담배 속 니코틴은 유전자 변형과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경고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과도한 스트레스와 걱정을 많이 안고 살아간다고 지적하며 장 건강과 정신 건강의 연관성도 설명했다. 운동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체력과 적절한 근력은 암 치료 과정에서 큰 힘이 된다”며 “운동과 육체 활동을 통해 몸을 따뜻하게 하고 적절히 피로하게 만드는 것이 숙면과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강연 마지막에 김 교수는 “암은 의사 혼자 고치는 병이 아니다”며 “잘 먹고, 즐겁게 지내고,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운동하고, 사색하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찾으며 살아가는 것이 암과 함께 건강하게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암 권위자 김의신 교수가 말하는 건강하게 사는 방법은? [지금은 과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