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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맨 잡고 젠슨 황도 홀렸다⋯'MZ 감성' 마케팅에 진심인 B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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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팀 막내' 콘셉트 BBQ 스레드⋯'젠슨 황 효과' 숨은 공신 주목
충주맨·BTS 등 화제의 인물 빠른 선점⋯"광고보다 MZ 소통에 집중"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젠슨 황 형님이 진짜 오셨다! 황올하다 못해 황송해."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지난 5일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BBQ 홍대입구점에 깜짝 방문하자 BBQ 공식 스레드 계정에 이런 게시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 댓글에는 "고생 끝에 젠슨 황 오신다", "내가 직접 달려가서 서빙하고 싶었다" 등의 코멘트를 추가로 남기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 며칠 후에는 "그분(젠슨 황)이 고른 바로 그 조합"이라며 관련 세트 메뉴 홍보 게시글이 게재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문을 알리는 BBQ 스레드 계정. [사진=BBQ 스레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문을 알리는 BBQ 스레드 계정. [사진=BBQ 스레드]

마치 실제 직장인의 후일담을 듣는 듯한 이러한 게시글은 BBQ 스레드에선 일반적이다. '마케팅팀 막내 사원' 콘셉트로 운영되는 BBQ 스레드는 기업 계정 특유의 경직된 톤 대신 일상 언어와 유머를 활용한 짧은 문장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콘텐츠 역시 특정 제품 홍보보다는 일상 소재와 온라인 트렌드를 활용한 공감형 메시지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특유의 소통 방식이 MZ 세대의 호응을 받으며 BBQ 스레드는 업계 최초로 팔로워 1만명을 넘어섰고, 월 조회수도 약 400만회를 기록 중이다.

BBQ 스레드는 이번 황 CEO의 깜짝 방문을 더 주목받게 한 숨은 공신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앞서 지난해 10월 말 이른바 '깐부 회동' 당시 BBQ 스레드는 "백날 스레드 기획하고 올리면 뭐하누. 젠슨 황이 안 오는데"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경쟁사에 돌아간 뜻밖의 행운에 대한 부러움을 마케팅팀 막내의 푸념 같은 콘셉트로 풀어낸 해당 게시물은 하루도 한 돼 15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이후 약 7개월 만에 황 CEO가 BBQ에 방문하자 온라인에선 'BBQ 소원 성취'라는 반응이 나왔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문을 알리는 BBQ 스레드 계정. [사진=BBQ 스레드]
김선태 유튜브 홍보영상에 출연한 윤홍근(오른쪽) BBQ 회장. [사진=김선태 유튜브 캡처]

SNS 활용 외에도 BBQ는 최근 업계에서 손꼽을 정도로 젊은 감각의 마케팅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3월엔 전 '충주맨' 김선태씨와 유튜브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당시 김 씨는 퇴직 후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며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700곳이 넘는 기업·기관으로부터 콘텐츠 협업을 하자는 러브콜을 받아 과연 누가 김씨와 빠르게 손을 잡느냐에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BBQ는 우리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김씨와 협업에 성공했다.

최근 BTS 컴백 공연을 겨냥한 마케팅도 진행했다. 공연 전날인 지난 3월 20일부터 당일인 21일까지 BBQ 청계광장점에서 한정 메뉴인 'BTS 공연세트'를 판매하고 매장을 보랏빛 풍선으로 꾸몄다. 공연 당일 청계광장점 매출은 전주 대비 158% 증가했으며, BTS 공연세트는 황금올리브치킨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판매 순위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소통, 밈, 화제의 인물 등에 방점을 찍은 BBQ의 마케팅이 젊은 소비자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전통적인 광고 마케팅에 대한 관심은 낮아진 반면, 기업과 직접 양방향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콘텐츠에는 더 적극적으로 반응한다는 것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기업이 광고를 통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최근 소비자들은 기업과 직접 소통하고 자신의 의견이 반영되길 원한다"며 "실질적인 양방향 소통이 쉽지는 않지만 특정 직원이나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 기업 관계자와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을 직접 홍보하는 방식보다 일상적인 콘텐츠와 공감형 메시지를 통해 브랜드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 최근 SNS 마케팅의 핵심"이라며 "화제가 된 인물이나 밈을 빠르게 활용하는 것도 소비자와 같은 문법으로 대화하려는 시도"라고 덧붙였다.

/전다윗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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