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곰TV와 IP TV의 다른 점

인터넷 기업 그래텍(대표 배인식 www.gretech.com)이 29일 개국한 '곰TV'와 통신사업자들이 준비중인 IP TV는 뭐가 다를까.

'곰TV'는 인터넷 주문형비디오(VOD)서비스와 지상파DMB 서비스를 하나의 프로그램창에서 볼 수 있다. 인터넷미디어플레이어(곰플레이어)와 콘텐츠를 결합한 모델.

아직은 PC에서만 볼 수 있지만 '곰'과 결합한 셋톱박스가 나오거나, PC와 TV를 연결하는 디바이스(PC 그래픽출력카드로 TV를 연결하는 제품)을 이용하면 TV화면으로도 '곰TV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그래텍은 현재는 PC에서만 볼 수 있지만 TV나 휴대폰 등 다양한 기기에서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디비코, 온타임텍, 유비브로테크놀로지스, 엠브리지, 아이디코리아 등 전문업체와 제휴했다.

KT 등이 준비중인 IP TV는 VOD와 실시간 방송이 서비스되는 점은 '곰'과 같지만, 통신망(공중망인 인터넷에 프리미엄기능을 추가한 폐쇄망)에 일단 가입자를 가입시키고 방송서비스를 한다는 점이 다르다.

조응태 그래텍 미디어사업그룹 상무(CTO)는 "곰TV는 인터넷스트리밍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원하는 사람이 콘텐츠를 요구하면 주문형비디오(VOD)로 보여주는 방식이지만, IP TV나 디지털케이블TV는 브로드캐스팅 방식이어서 방송법의 규제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IP TV는 곰TV와 달리 대역폭 용량에 따라 채널이 달라질 수 있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통신사업자만 할 수 있고, 정부당국이 규제하려 할 수 있지만, 인터넷스트리밍 방식의 곰TV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방송위원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웹캐스팅을 셋톱으로 구현하는 것(곰TV 등의 모델)에 대해 규제모델을 연구했지만 현재는 통신사업자가 공중망인 인터넷에 프리미엄 기능을 줘서 하는 IP TV만 방송(브로드캐스팅)방식으로 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단말기에 콘텐츠가 들어가거나, 곰TV 처럼 공중망을 이용하는 모델 등에 대해서도 방송통신 융합시대에 맞는 제도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