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 X 관련 이미지. [사진=한미반도체]](https://image.inews24.com/v1/9e10f00333b126.jpg)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며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를 세계 최초의 '1조 달러 자산가' 반열에 올려놓았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기업공개(IPO)를 진행한 뒤 상장 첫날 19% 이상 급등했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였으며 주가는 장중 168달러까지 치솟은 뒤 161달러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스페이스X의 기업가치는 약 2조1000억달러로 평가됐다. 이는 미국 상장사 가운데 6위 규모로, 머스크가 이끄는 또 다른 회사인 테슬라보다 큰 수준이다.
AP통신은 이번 IPO가 약 750억달러를 조달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 가운데 하나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주가 급등으로 머스크의 개인 자산도 크게 늘었다. 경제지 포브스는 스페이스X와 테슬라 지분 가치를 합산한 머스크의 순자산을 약 1조1000억달러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세계 최초의 '1조 달러 자산가'가 됐다.
머스크는 스페이스X 상장 배경으로 대규모 자금 조달 필요성을 꼽았다. 그는 최근 화상 행사에서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 10만기를 우주에 배치하고 우주 기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이 같은 신규 사업 확대에 투입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상장 기념식에서 "인류를 다행성 종족(multiplanetary species)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소수의 우주비행사가 아니라 일반인도 달과 화성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설립된 스페이스X는 현재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 사업과 재사용 로켓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화성에 최대 100만 명 규모의 거주지를 건설한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상장으로 인해 스페이스X는 앞으로 분기 실적 공개와 주주 감시 등 상장사로서의 규제와 책임도 함께 부담하게 됐다. AP통신은 스페이스X가 여전히 대규모 투자로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미래 성장 가능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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