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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 앞 10분 지하철…'9.2兆 철도망' 최대수혜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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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곡선·강북횡단선·서남선 교통 사각지대 연결
수혜 인구 783만명 전망⋯예타 통과가 첫 관문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서울시가 총사업비 9조2000억원 규모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철도 접근성이 낮았던 서울내 교통 사각지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난곡선과 강북횡단선, 서남선 등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신규노선 영향권 수혜인구는 783만명으로 늘어나고 철도 비영향권 비율은 현재 32.9%에서 27.4%로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했다. '걸어서 10분 이내'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도시를 목표로 △난곡선 △강북횡단선 △서남선 △목동선 △우이신설선 연장 △송파하남선 등 6개 노선을 계획에 반영했다. 총 연장은 68.5㎞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도시철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도시철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계획은 기존 역세권 확장보다 철도 서비스가 부족했던 지역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수혜 예정지로는 난곡선이 지나는 관악구 난곡·난향동, 강북횡단선 기점인 은평구 새절역 일대와 불광·녹번동, 서남선이 통과하는 양천구 신월·신정동 등이 꼽힌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 행정동 427곳 가운데 철도역까지 도보 이동 시간이 20분이상 걸리는 지역은 23곳이다. 종로구 평창동은 평균 46.5분, 은평구 진관동은 26.7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교통 소외지역의 평균 철도 접근시간이 9.97분에서 8.03분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난곡선·서남선·강북횡단선…교통 취약지역 연결

난곡선이 예정된 관악구 난곡·난향동 일대는 서울내 대표적인 철도 취약지역으로 꼽힌다. 지하철역 접근성이 낮아 버스 의존도가 높은 지역이다.

난곡선은 보라매공원역과 난향동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개통시 신림선 환승을 통해 여의도와 구로디지털단지, 보라매권역 등 서남권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6개 노선 가운데 사업추진 속도도 가장 빠른 편이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이 완료됐으며 서울시는 올 하반기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공급도 예정돼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4월 관악구 신림동 난곡 A2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공공시행자로 LH를 지정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25층, 750가구 규모의 주택이 공급된다. LH는 연내 시공자 선정, 2028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중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도시철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노선도. [사진=서울시]

신대방역 인근 공인중개사 A씨는 "난곡동은 신림역과 사당역, 구로디지털단지역 등으로 연결되는 버스노선이 많아 출퇴근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라며 "난곡선이 들어서면 기존 버스 교통망에 철도 접근성이 더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악구는 서울 서남권 주요 업무지구와 가깝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해 왔다. 신림동 아파트 평당가는 약 3077만원 수준으로 서울 평균(약 5077만원)을 밑돈다. 업계에서는 직주근접 수요와 비교적 낮은 진입가격이 꾸준한 주거수요를 뒷받침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양천구 신월·신정동 일대도 수혜예정지로 거론된다. 서남선은 목동과 신월동, 화곡동 등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신월동은 서울 서남권에서도 철도 접근성이 낮은 지역으로 꼽힌다. 김포공항 항공기 소음 영향까지 겹치면서 같은 양천구내 목동생활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시세를 형성해 왔다.

신월동 인근 공인중개사 B씨는 "목동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어 실거주 문의가 꾸준한 편"이라며 "다만 실제 이용수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배차간격과 환승편의성 확보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공급 계획도 있다. LH는 최근 신월5동 77번지 일대 공공재개발 정비구역 지정을 완료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최고 14층, 1241가구 규모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강북횡단선 기점인 은평구도 대표 수혜예정지로 꼽힌다. 강북횡단선은 새절역에서 청량리역까지 강북권 동서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노선이 구축되면 은평구에서 성북구와 동대문구, 청량리 일대로 이동여건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히 GTX와 1호선, 경의중앙선 등이 집결하는 청량리역과 연결되면서 강북권 환승편의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은평구는 서울 서북권 대표 주거지역이지만 강남권 접근성과 동서 이동편의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은평구 아파트 평당가는 약 4029만원 수준으로 서울 평균보다 낮은 편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 선거캠프에서 도시철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이 11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3차 도시 철도망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효정 기자]

"예타·재원 조달 등 과제"…실제 착공까지는 시간 필요

사업 현실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와 재원조달, 경제성 확보 등이 대표적이다.

2008년 시작된 서울도시철도망 계획에는 총 16개 노선이 담겼으나 예타를 통과한 사업은 8개, 준공돼 운행 중인 노선은 신림선 1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그동안 도시철도망 계획이 '희망고문'이라는 지적을 받아온 점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계획에 포함된 노선은 예비타당성조사 단계까지 진입시키는 것을 목표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서울 전역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과 대출규제 강화로 투자수요가 제한된 상황에서 향후 신규 역세권 형성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실거주 수요의 관심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민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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