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예전에는 세제나 수납용품을 사러 갔는데 요즘은 화장품도 사고 옷도 삽니다. 티셔츠와 바지를 사도 1만원이면 해결되니 부담이 없어요."
생활용품 전문점으로 출발한 다이소가 패션·뷰티·건강기능식품으로 품목군을 확대하며 유통업계 판도를 흔들고 있다. 객단가 상승과 상품 다변화에 힘입어 연매출 5조원 달성도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다.

12일 아성다이소에 따르면 올 1~5월 의류용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150% 증가했다. 합리적인 가격대 의류상품을 선보이며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같은기간 뷰티용품 매출도 약 3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패션·뷰티부문 성장세는 실적전망에도 힘을 싣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다이소가 올해 처음으로 연매출 5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생활용품 중심의 안정적인 매출기반에 패션·뷰티 카테고리가 더해지면서 객단가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이소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아성다이소의 지난해 매출은 4조5363억원으로 전년대비 1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4424억원으로 19.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9.8%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유사한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연매출은 5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다이소 성장배경에는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있다. 생활용품 중심이던 구성에서 패션과 뷰티, 건기식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소비자 선택폭을 확대했다. 현재 운영 상품수는 약 3만여개에 달하며 매달 수백종의 신상품이 출시되고 있다.

패션과 뷰티는 상품군 확대의 중심축으로 꼽힌다. 5월 말 기준 다이소 의류용품은 7개 브랜드, 약 1000여종으로 늘었고 기능성 의류까지 제품군이 확대되고 있다. 뷰티부문 역시 170여 브랜드, 1900여종으로 증가하며 화장품업계에서도 핵심 유통채널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이 같은 상품군 확대는 객단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다이소 이용자의 1인당 구매 금액(객단가)은 2021년 1만5192원에서 지난해 1만7354원으로 14.2%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객단가가 높은 패션·뷰티 비중이 커지면서 다이소의 성장세도 한층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이소 경쟁력은 균일가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상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점"이라며 "패션·뷰티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매출 5조원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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