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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전대 두 달 앞두고 '정청래 책임론' 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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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총 과정서 '퇴진 요구'…"통합 위해선 사퇴해야"
친명계 "내란세력 부활 발판…지도부 '백의종군'을"
李 대통령 1주년 회견 직후 당내 책임론 공방 격화
"결국 당원들이 판단...같은 방향 보는 눈 서로 찔러서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수치상으로는 압승했지만, 서울과 대구, 부산북구갑과 경기평택을 등 주요 격전에서 내리 패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지선 결과를 두고 정 대표를 향한 성토가 나왔다.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직후 "지도부 사퇴 의견이 자유발언 과정에서 나오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논의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복수의 의원들은 '절반의 승리'라고 평가받는 지선 결과에 대해 지도부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자유발언에 나선 장철민 의원(재선)은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내용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참패였다"며 "정 대표께서 오늘 최고위에서 통합을 말씀하셨다고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전당대회 이후 당력을 결집하려면 오늘이라도 사퇴하셔야 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당위원장인 임미애 의원(초선)은 "(이재명 대통령이) 다시 출마할 때도 60일 전에 그만두셨다. (정 대표도) 다음 주면 바로 60일 전인데 그만둬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취지로 말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훈 의원(3선) 역시 "지선 시스템이 대단히 거칠고, 불공정하고, 불투명했다"며 "내부에 심각한 신뢰의 위기가 시작된 것에 대해 깊이 되새기고 점검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친명계도 이날 정 대표를 향해 비판을 이어갔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는 논평을 통해 "6·3 지방선거 결과는 민주당 지도부가 승리를 말할 선거가 아니라 이길 선거를 놓친 책임을 성찰해야 할 민심의 경고"라며 "내란 세력 부활의 발판을 허용한 지도부는 '백의종군'으로 책임지고 당 혁신의 길을 열어야 한다"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8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내 갈등은 지난 8일부터 격화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지선 결과에 대해 "최소한 성공은 아니다. 국민의 경고"라고 언급한 직후부터 '지도부 책임론'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이 정 대표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던진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으로, 친명계의 반발은 더욱 거세진 상황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를 총괄해 무한 책임을 져야 하는 당 대표께서 '정권은 짧다'고 했는데, 이런 표현은 야당에서 나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쏘아붙였다.

당내 압박이 강해지자 정 대표 측도 반박에 나섰다. 정 대표 비서실장인 김영환 의원(초선)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지원 의원(5선)을 향해 "대체 어느 것이 진실이냐. 저에겐 정청래 (민주당) 대표 출마해서 당원과 국민 평가 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방송에선 불출마 말씀을 하셨다"며 "줄타기도 아니고 하나로 정해달라"고 했다. 박 의원은 전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해 "정청래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고 책임지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당내 갈등이 격화하자 '자제' 촉구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은 지선 결과에 대한 성찰이 필요할 때이지 대표 거취나 차기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신경전을 벌일 때가 아니라는 취지다.

김영진 의원(3선)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서울 선거를 진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조금 더 구체적이고 전체적으로 평가를 하면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대표가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면서도 "정 대표의 진퇴라든지 아니면 다음 당권의 출마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아마 당원이 할 것"이라고 자제를 촉구했다.

당내 중진인 송영길 의원(6선) 역시 이날 페이스북에 "분열이 남기는 상처가 얼마나 큰지, 우리는 이미 뼈아프게 배웠다. 분열은 우리를 강하게 만들지 못했다"라며 "서로를 향한 비판과 지적도 과도해지고, 금도를 넘어갈 때 결국 더 큰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끼리 서로의 눈을 찌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라창현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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