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에 나서기로 하면서 정치권의 압박이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으로 향하고 있다. 당장 홈플러스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 2000억원이 필요한 가운데 MBK가 절반을 보증하겠다고 나선 만큼 메리츠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만 메리츠 측은 MBK의 보증 조건을 확인한 후 협상을 진행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11일 서울 여의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MBK 홈플러스 사태해결 태스크포스(TF)가 메리츠의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 지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dec5d9b1f86af.jpg)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MBK 홈플러스 사태해결 태스크포스(TF)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을 항의 방문했다. 메리츠 측에 홈플러스 회생절차에 필요한 긴급운영자금(DIP) 조달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이날 민주당 을지로위와 홈플러스 TF는 김종민 메리츠증권 대표와 약 30분간 짧은 면담을 진행했는데, 큰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동수 민주당 홈플러스 TF 위원장은 김 대표와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홈플러스) DIP 금융의 필요성을 전달했다"며 "메리츠 측은 MBK로부터 1000억 보증에 대한 조건을 정확하게 받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를 받아보고 협상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MBK는 전날 홈플러스 DIP 조달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추가 연대보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MBK가 전향적인 태도를 보인 것은 메리츠를 향해 DIP 금융 지원 압박 수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메리츠는 그간 김병주 MBK 회장 개인의 이행보증 등을 조건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으나 MBK가 회장 개인 보증에는 선을 그으며 협상은 평행선을 달려왔다.
![11일 서울 여의도 서울 여의도 메리츠증권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MBK 홈플러스 사태해결 태스크포스(TF)가 메리츠의 홈플러스 긴급운영자금 지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진광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bbe285dcfc471f.jpg)
MBK의 추가 연대보증 결정에 따라 공은 메리츠에 넘어갔다는 게 민주당 TF 측 주장이다. MBK 역시 대주주로서 충분한 역할을 다했다고 보긴 어렵지만 당장 홈플러스가 회생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메리츠의 결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 체불 임금과 상품 매입, 협력업체 대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DIP 20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한다.
민병덕 민주당 을지로위원장은 "메리츠가 홈플러스의 청산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에 맞는 행동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채권 회수만을 위해 손을 놓는다면 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법원이 정한 홈플러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내달 3일이다. 업계에서는 이때까지 2000억원 규모의 DIP 금융 마련해야 추가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리츠의 DIP 참여 여부가 회생 성패를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오른 셈이다.
민주당 TF 측은 "일단 공은 메리츠 쪽으로 넘어가 있는 상태인 만큼 향후 내용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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