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신세계그룹이 SSG닷컴의 재무적투자자(FI) 지분을 모두 인수하며 지배구조 정비에 나섰다. 투자자 지분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향후 SSG닷컴은 수익성 개선과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SSG닷컴의 재무적투자자인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한 지분 30% 전량을 공동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SSG닷컴 본사 전경. [사진= SSG닷컴]](https://image.inews24.com/v1/01ddf274b585be.jpg)
양사는 지난해 11월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라 해당 지분에 대한 매도청구권(콜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계약상 투자 후 18개월이 지나면 투자자 지분을 매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돼 있었으며, 이번 거래는 해당 권리 행사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SSG닷컴 주식 85만7036주를 8274억6544만원에 취득한다. 신세계도 45만9456주를 추가 취득할 예정이다. 주식 대금 지급일은 오는 8월26일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SSG닷컴 지분 구조는 이마트 65.1%, 신세계 34.9%로 재편된다. 기존에 올림푸스제일차가 보유하던 지분은 모두 정리되며 SSG닷컴은 이마트와 신세계가 전량 보유하는 구조가 된다.
이번 거래는 SSG닷컴이 2018년 약 1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진행한 이후 이어져 온 투자금 회수 절차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당시 국민연금과 사모펀드 등 FI들은 향후 기업공개(IPO)를 전제로 투자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커머스 시장 경쟁 심화와 투자심리 위축으로 상장 추진이 지연되면서 신세계그룹과 FI는 지난해 주주간계약을 변경했다. 기존 투자금 회수 구조를 재정비하고, 이마트와 신세계가 투자자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이해관계를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단순한 지분 인수를 넘어 SSG닷컴의 지배구조를 단순화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재무적투자자가 보유하던 지분이 정리되면서 향후 사업 전략 수립과 경영 의사결정 과정의 유연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콜옵션 행사로 SSG닷컴의 미래 성장성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화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이마트와 신세계 등 상장 모회사의 기업가치 제고를 목표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사업 전문성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지난해 체결한 주주간계약에 따른 절차로 콜옵션 행사 시기가 도래해 진행하는 것"이라며 "SSG닷컴의 사업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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