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한국기술교육대학교 학생 창업팀들이 정부 창업지원사업과 민간 플랫폼 시장에서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전국 단위 창업 경진대회와 재정지원사업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국내 대표 금융 플랫폼 토스(Toss) 안에서도 AI 서비스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청년 기술창업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국기술교육대 취창업지원팀은 교육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이 주관하는 ‘2026 학생 창업유망팀 300+ 경진대회’에 교내 창업동아리 14개 팀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10개 팀보다 4개 팀 늘어난 성과다.
‘학생 창업유망팀 300+’는 전국 유망 학생 창업팀을 발굴해 단계별 맞춤형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학생 창업팀이 실제 창업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우수 사례를 확산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창업동아리 ‘그럼요컴퍼니’다. 이 팀은 당초 ‘성장 단계’로 신청했지만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인정받아 전국 40개 팀만 선발되는 고도화 유형인 ‘도약 단계’로 상향 조정돼 최종 선정됐다.
이 밖에도 AutoBind, AutoSafer, AXIOM2, GADGET, Jieum, Makenicks, Modalpet, SeeDation, 기가링크, 불꽃소방대, 소방친구, 아미나, 자연인 팀이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학 기반 아이디어부터 안전, 제조, AI 서비스 분야까지 다양한 창업 아이템이 고르게 평가를 받은 셈이다.
정부 주관 창업 재정지원사업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창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예비창업패키지’에는 창업동아리 ‘AutoSafer’ 팀이 최종 선정됐다.
AutoSafer는 대학원 경영학과 이상화·오제형, 경영학부 박태영·최민상, 컴퓨터공학부 정해성·이준서씨로 구성된 팀이다. 이들은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군중 밀집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최적의 대응 전략을 지원하는 ‘선제형 군중안전 관리 시스템’을 제안했다.
해당 아이템은 대규모 행사나 다중이용시설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군중 밀집 위험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하고, 사고 가능성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회적 안전 수요가 커지는 상황에서 공공성과 사업성을 함께 갖춘 기술창업 아이템으로 평가받았다.
AutoSafer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6 공공기술기반 시장연계 창업탐색 지원사업’에도 실험실 창업탐색팀으로 선발돼 체계적인 보육을 받아왔다. 공공기술 기반 창업 아이템으로 시장 적합성을 검증받은 데 이어 예비창업패키지까지 연속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번 선정으로 AutoSafer는 1차 협약에 따른 사업화 자금 2000만원을 확보한다. 향후 진척도 평가를 거쳐 최종 평균 4000만원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받아 시제품(MVP) 제작과 시장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은 현업 스타트업·기업들과의 실제 시장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의 인앱 서비스 공간인 ‘앱인토스’에 입점한 창업동아리 그럼요컴퍼니는 플랫폼 자체 서비스 순위 집계에서 AI 부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럼요컴퍼니는 경영학부 김동하·전아란, 대학원 경영학과 송재호 학생이 참여한 팀이다. 이들이 개발한 ‘자몽다’는 운세, 사주, 타로 형식을 활용해 사용자의 고민을 끌어내고 AI가 맥락을 바탕으로 심층 해석을 제공하는 초개인화 상담형 운세 플랫폼이다.
특히 자몽다는 많은 상용 서비스가 입점한 플랫폼 안에서 순수 사용자 유입과 데이터 경쟁력만으로 상위권에 올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학생 창업팀의 아이디어가 교내 경진대회 수준을 넘어 실제 모바일 서비스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한국기술교육대는 이 같은 성과가 대학의 인재 양성 모델인 ‘실천공학 기술자 양성’과 높은 취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축적된 기술력이 창업 현장에서 발현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공학 기반 기술력에 비즈니스 모델 설계 역량을 결합해 창업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
대학은 창업동아리 육성, 시제품 제작 지원, 전문가 밀착 멘토링 등 창업 전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 발굴 단계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 검증, 사업화, 시장 진입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실전형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유길상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전국 단위의 권위 있는 창업 무대는 물론 모바일 플랫폼 시장에서 학생들이 거둔 실질적인 성과는 매우 자랑스럽고 의미 있는 이정표”라며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단순한 구상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을 이끌 혁신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 차원의 인프라와 재정적 지원을 아낌없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박준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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