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준표 기자] 호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대학 기반 기술창업 지원의 새 모델을 넓히고 있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하고, 정부 연구개발(R&D) 지원과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하는 민간투자주도형 창업지원 체계에서 정규 운영사 지위를 확보했다.
호서대는 산학협력단이 중소벤처기업부가 시행하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 정규 운영사로 전환됐다고 11일 밝혔다.
호서대 산학협력단은 최근 한국엔젤투자협회가 실시한 팁스 15기 예비형 운영사 전환평가에서 전환 판정을 받았다. 2024년 대학 산학협력단 최초로 팁스 예비형 운영사에 선정된 이후 2년 만의 성과다.

팁스는 민간투자와 정부 지원을 연계해 유망 기술창업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대표 창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운영사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기업을 발굴해 직접 투자한 뒤 정부 지원사업과 연결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창업기업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와 연구개발 자금, 사업화 지원을 함께 받을 수 있어 기술 고도화와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수 있다.
호서대 산학협력단은 예비형 운영사 선정 이후 유망 기술창업기업 발굴, 직접투자, 팁스 연계, 후속 성장 지원을 추진해 왔다. 창업기업에는 1억~2억원 규모의 투자와 함께 연구개발, 사업화, 해외 진출 연계 지원을 제공하며 대학 중심의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이번 정규 운영사 전환은 호서대가 쌓아 온 전주기 창업지원 시스템과 운영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호서대 산학협력단은 2024년 팁스 추천기업 4개사, 2025년 6개사를 모두 선정시키며 2년 연속 추천기업 100%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대표 사례는 전기차 전력변환 기술 스타트업 지앤티다. 지앤티는 호서대와 개인투자조합으로부터 초기 투자 3억원을 지원받은 뒤 딥테크 팁스 선정까지 연계돼 3년간 총 15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지앤티는 최근 독일 자동차 부품 기업 프레틀 그룹과 3억5000만 달러, 한화 약 6500억원 규모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대학의 초기 투자와 팁스 연계 지원이 국내 기술창업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이어진 사례다.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도 이 성과에 대해 “세계적 대기업의 혹독한 기술 검증을 팁스 기술개발 고도화로 돌파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호서대는 1995년 국내 최초로 신기술창업보육센터를 설립한 이후 30여 년간 창업보육 역량을 축적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반도체, 미래모빌리티, 바이오헬스 등 초격차 분야와 디스플레이, 고기능성 그린바이오, 스마트팜 등 지역 특화산업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다.
외부 협력망도 넓히고 있다. 호서대는 SK증권, 한국자동차연구원, 에트리홀딩스 등 28개 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우수 기업 발굴과 공동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대학이 보유한 연구역량과 외부 투자·기술지원 네트워크를 연결해 창업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서원교 호서대 산학협력단장은 “초격차 기술 분야 중심의 우수 창업자를 발굴하고, 창업 전 주기 투자 단계별 전문화된 지원체계를 통해 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호서대 산학협력단의 팁스 정규 운영사 전환은 대학이 단순 창업보육을 넘어 투자와 기술사업화의 주체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연구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하고 투자와 연구개발,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대학 기반 창업지원 모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호서대 산학협력단은 앞으로 벤처정신을 바탕으로 유망 기술창업기업을 조기에 발굴하고 직접투자, 팁스 연계, 후속 연구개발, 글로벌 진출 지원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기반 기술창업기업의 성장을 이끄는 딥테크 스타트업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아산=박준표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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