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시청자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시청자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참교육 속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https://image.inews24.com/v1/4720020778974d.jpg)
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참교육'은 공개 후 3일 만에 64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TOP 10 비영어 쇼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태국 등 10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총 48개 국가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참교육'은 선을 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교육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창설된 가상의 국가기관 '교권보호국'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악성 민원 등 현실의 교육 문제를 액션과 코미디, 복수극의 장르 문법으로 풀어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권보호국을 만들어라" "TV에 방영해라, 전 국민이 봐야 한다" "교육부가 보고 참고해야 한다" "너무 사이다다" "시즌2 무조건 나와야 한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도 "지금 사회가 직면한 핵심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폭력적 수단은 논란이 있지만 왜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이해된다" "단순한 액션 드라마가 아니라 교육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 "내 얘기 같아서 보고 울었다" "우리도 비슷한 문제가 있다" "우리는 '피해자의 편'이라는 말이 가슴을 울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시청자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참교육 속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https://image.inews24.com/v1/ce6e5321024e33.jpg)
드라마의 흥행은 단순히 자극적인 설정이나 통쾌한 액션 때문만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드라마가 다루는 학교폭력, 청소년 범죄, 악성 민원, 교권 추락, 사이버 폭력 등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동시에 겪고 있는 사회 문제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도 학교 안전 문제는 주요 사회 현안으로 꼽힌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2023년 청소년 위험행동조사(YRBS)에 따르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2021년 15%에서 2023년 19%로 증가했다. 안전 문제로 학교나 통학길에서 결석한 학생 비율 역시 같은 기간 9%에서 13%로 늘어났다.
또 청소년 마약 문제 역시 심각하다. CDC는 2021년 미국 청소년(10~19세)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1146명 가운데 884명이 펜타닐과 관련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의 약 77%에 해당하는 수치다.
영국에서도 교실 내 폭력과 교사 대상 위협은 주요 교육 현안으로 떠올랐다. 영국 교원노조(NASUWT)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교사의 18%가 최근 1년 동안 학생으로부터 신체적 폭력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또 학생 간 폭력을 목격했다는 응답은 30%, 위협적 행동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23%에 달했다.
학부모의 공격적 행동도 문제로 지적된다. 영국 학교장노조(NAHT)가 1600여 명의 학교 지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82%가 최근 1년 동안 학부모로부터 폭언이나 괴롭힘을 당했다고 답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시청자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참교육 속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https://image.inews24.com/v1/ede143029dade3.jpg)
호주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8200여 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교사의 24.5%가 학교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학생의 폭력적 행동과 학부모의 공격적 태도가 가장 많이 꼽혔다. 실제로 안전하지 않다고 답한 교사의 82% 이상은 교직을 떠나거나 이직을 고민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같은 아시아권에서도 공감대는 크다. 일본에서는 학교 내 괴롭힘 문제가 해마다 심각한 사회 문제로 다뤄지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 조사에 따르면 2024학년도 학교 내 괴롭힘 인지 건수는 76만9000여 건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학교폭력과 따돌림, 교사 부담 문제가 누적된 일본 사회에서도 '문제 학생과 학교 시스템을 누가 통제할 것인가'라는 질문은 민감한 주제다.
중국에서도 학교폭력과 미성년 범죄는 사회적 논쟁을 불러왔다. 지난해 허베이성 한단에서 13세 학생이 또래 학생들에게 살해된 사건은 중국 사회에 큰 충격을 줬고, 이후 중국 교육부는 학교 괴롭힘과 과도한 학업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학교폭력 사안에 대해 엄정한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참교육'이 글로벌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외 시청자 반응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참교육 속 한 장면. [사진=넷플릭스 ]](https://image.inews24.com/v1/07a0295e6fe709.jpg)
한국에서도 '참교육'의 인기는 최근 몇 년간 누적된 교권 침해 논란과 무관하지 않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보호 필요성이 사회적 의제로 떠올랐고, 정부와 국회는 교권 보호 관련 법 개정에 나섰다. 그러나 현장 교사들은 여전히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 부담, 생활지도 과정에서의 분쟁 우려를 호소하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8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최근 1~2년 사이 직업적 자부심이 낮아졌다고 답한 교원이 절반에 달했다. 교사들이 가장 무력감을 느끼는 순간으로는 '학생·학부모로부터 신뢰받지 못하고 교권이 침해될 때'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작품의 핵심 장치인 교권보호국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조직이지만, 학교 현장의 갈등과 무질서를 국가가 직접 해결한다는 설정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강한 대리만족을 안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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