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과학 산업 경제
정치 사회 문화·생활
전국 글로벌 연예·스포츠
오피니언 포토·영상 기획&시리즈
스페셜&이벤트 포럼 리포트 아이뉴스TV

"싸구려 탕후루는 잊어라"…'프리미엄' 무기 든 中 음료·주류의 역습

본문 글자 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중국 주류, 프리미엄 이미지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
칭따오맥주, 외식업계 협업으로 브랜드 이미지 회복 시도
중국 티·밀크티 브랜드 확산…젊은층 수요 공략

[아이뉴스24 구서윤 기자] 마라탕과 탕후루 열풍을 넘어 중국산 음료와 주류가 국내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과거 중국 먹거리가 간식이나 대중 외식 메뉴 중심으로 소비됐다면 최근에는 맥주를 비롯해 백주, 와인, 밀크티 등 마실거리 전반으로 영역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여행과 현지 문화 경험이 늘면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이 낮아진 점도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꼽힌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주류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이미지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고급 중식 다이닝 시장이 확대되고 중국 현지 식문화에 익숙한 소비자가 늘면서, 기존 고량주 중심이던 중국 주류 소비도 백주와 와인 등으로 세분화되는 분위기다.

칭따오맥주가 6월 한 달간 생맥주 페스타를 진행한다. [사진=캐치테이블]
칭따오맥주가 6월 한 달간 생맥주 페스타를 진행한다. [사진=캐치테이블]

칭따오맥주는 외식업계와 협업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 나서고 있다. 칭따오맥주 수입사 비어케이는 6월 한 달간 고급 레스토랑 3곳과 협업한 '칭따오 온 더 테이블'을 운영한다. 2023년 중국 현지 공장 위생 논란 이후 훼손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고, 외식 메뉴와의 페어링을 통해 프리미엄 접점을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이번 협업에는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2'에 출연한 셰프들의 식당 3곳이 참여한다. 중식 레스토랑 '도량'에서는 임태훈 셰프가 중국 청도의 정취를 담은 메뉴를 선보이고, 한식 레스토랑 '수퍼판'에서는 우정욱 셰프가 제철 재료를 활용한 모던 한식 메뉴와 칭따오 맥주의 조합을 제안한다. 양식 레스토랑 '에그앤플라워'에서는 윤대현·김희은 셰프가 칭따오 맥주와 어울리는 페어링 메뉴를 내놓는다.

방문 고객에게는 칭따오 생맥주캔과 맥주잔 등 굿즈도 제공한다. 이외에도 칭따오가 선정한 13곳의 맛집에서는 칭따오 생맥주와 조합한 세트 메뉴를 선보이며 음식과 맥주의 조화를 알릴 예정이다. 칭따오맥주를 수입·유통하는 비어케이에 따르면 칭따오맥주는 2023년부터 하락했던 소비세가 점진적으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프리미엄 백주 브랜드도 국내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중국 강소성을 대표하는 백주 브랜드 양하주창은 한국 진출 10주년을 맞아 국내 소비자 접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하주창은 중국 8대 명주로 꼽히는 양하대곡을 비롯해 몽지람, 해지람, 천지람 등 프리미엄 백주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백주는 수수, 밀, 옥수수 등 곡물을 발효시켜 만든 증류주로, 일반적으로 40~50도 안팎의 높은 도수를 지닌다. 양하대곡의 최상위 프리미엄 라인인 '몽지람'은 지난해 한중 정상회담 만찬주로 오르며 국내에서도 관심을 받았다. 양하주창을 독점 유통하는 남경무역은 최근 신제품 '양하블루'와 '양하골드'를 선보이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남경무역은 양하를 기반으로 2016년 설립 이후 매년 40~50% 이상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장위와인 2종. [사진=아영FBC]

중국 와인은 편의점 채널로 판매처를 넓히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종합주류기업 아영FBC는 중국 와인 브랜드 장위의 '노블 드래곤 레드'와 '리슬링 드라이'를 지난달 말부터 편의점 GS25에서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는 2만원대로, 현재 약 300병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영FBC에 따르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만찬에서 장위 리저브 샤르도네가 만찬주로 소개된 이후 장위 브랜드에 대한 판매 문의도 조금씩 늘고 있다.

비주류 음료 시장에서는 중국 티·밀크티 브랜드의 확산이 두드러진다.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는 지난 4월 서울 강남, 용산, 신촌에 3개 매장을 동시에 열며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한 달도 되지 않아 역삼점과 시청점을 추가로 열며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매장 오픈 초기에는 4시간가량 대기가 발생했고, 현재도 일부 매장에서는 현장 구매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차지는 중국 본토와 중화권,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미국 등에서 7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장원영 밀크티'로 입소문을 타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관심을 모았다.

차지 외에도 미쉐, 차백도, 헤이티, 아운티제니 등 중국계 티·밀크티 브랜드가 국내에 들어와 있다. 이들 브랜드는 강남, 홍대, 명동 등 젊은층과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열며 국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가 국내 시장 확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본다. 중국 여행과 숏폼 콘텐츠, 현지 식문화 경험이 늘면서 중국 브랜드를 낯설게 보던 분위기가 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여행을 다녀오거나 현지 문화를 경험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고 있다"며 "백주와 와인, 밀크티 등 카테고리별로 현지에서 알려진 브랜드를 국내에서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구서윤 기자([email protected])



주요뉴스


공유하기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원하는 곳에 붙여넣기 해주세요.
alert

댓글 쓰기 제목 "싸구려 탕후루는 잊어라"…'프리미엄' 무기 든 中 음료·주류의 역습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댓글 바로가기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TIMELINE



포토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