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최근 국내 주요 기업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두고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성과급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단순한 임금 협상을 넘어 기업의 미래 투자 여력과 노동시장 내 임금 격차 문제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손 회장은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114차 국제노동기구(ILO) 총회 연설에서 "최근 한국의 주요 기업 노조들이 지나치게 높은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aeae0a84de948a.jpg)
이어 "무리한 성과급 요구는 노사관계 악화뿐 아니라 기업의 장기 성장동력을 저해하고 임금 격차를 확대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산업과 일자리 구조가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노사 간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발전 혜택을 충분히 활용하고 도전 과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업은 고용 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노동조합도 과도한 요구를 자제해 노사 모두가 윈윈하는 협력적 노사관계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노동시장 규제 개선 필요성도 언급했다. 손 회장은 기업가 정신 확산을 위해 각국이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낡은 법과 제도를 신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강한 정규직 보호와 획일적인 근로시간제 등 경직적인 노동시장 규제를 유연하게 바꾸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AI 시대에 맞춘 직업훈련과 인프라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손 회장은 "기업과 근로자가 새로운 AI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인프라 지원과 직업훈련 확대 같은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제114차 ILO 총회는 지난 1일부터 열리고 있으며 187개국 노사정 대표가 참석해 회원국의 협약·권고 이행 현황, 플랫폼 경제 관련 국제노동기준, 사회적 대화와 양성평등 등을 논의하고 있다.
손 회장은 오는 11일부터 이틀간 김지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국회 기후환경에너지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독일을 방문해 산업전환 과정에서의 노사정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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