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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누르기 방지법' 시동⋯코스피 절반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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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이소영 발의안 내달 정부 '세제 개편안' 포함 전망
코스피 '정조준'⋯상장사 53% PBR 0.8배 하회
업종별 격차 심화⋯철강·은행 등 저PBR 여전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올 하반기 증시의 핵심 변수인 '주가 누르기 방지법' 도입이 본격화된 가운데 유가증권 시장에선 여전히 절반 이상의 상장사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를 밑도는 실정이다. 지수 상승에도 종목별 격차 역시 더욱 심화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5월에 발의한 상속·증여세법 개정안이 다음 달 정부의 세제 개편안에 포함될 전망이다.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

이 법안은 소위 주가 누르기 방지법으로 알려져 있다. PBR이 0.8배 미만인 상장사를 대상으로 상속·증여세 산정 시 주가 대신 자산 및 수익가치를 반영하도록 하는 것이 골자다.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업 대주주가 이익 잉여금을 계속 쌓아두는 등 일부러 주가를 낮게 유지하는 관행을 막겠단 취지다.

특히 코스피 상장사들이 주가 누르기 방지법의 여파를 더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전체 유가증권 상장사 947개 중 503개 기업이 PBR 0.8배 이하로 집계됐다. 전체의 53.11% 규모로 절반이 넘는다. 가장 PBR이 낮은 기업은 티와이홀딩스로 0.09배 수준에 머물렀다.

주가와 실적이 상대적으로 더 눌려있는 코스닥을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준으로도 코스닥 시장에선 총 1814개 상장사 중 38.80% 수준인 704사가 PBR이 0.8배 이하였다. 앱토크롬이 PBR 0.07배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간 지수 상승폭이 더 가팔랐던 코스피에 저PBR주가 몰려있는 이유 중 하나로는 지주사가 꼽힌다. 실제로 SK, 한화, HD현대 등 주요 대기업 그룹 지주사 다수가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돼있다.

지주사는 명확한 사업 내역 없이 그룹 전체 지배구조에 영향을 끼친다. 그룹 승계 비용과 지주사 주가가 직결되는 만큼 대주주가 주가를 의도적으로 누른단 지적이 지속해서 제기됐다. 또 핵심 자회사가 대부분 증시에 상장돼있단 점에서 주가가 기본적으로 할인되는 측면이 있다.

AI 생성 이미지 [사진=제미나이 제작]
9일 기준 PBR 0.8배 이하 KRX 지수 [표=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섹터별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철강, 은행, 보험 등 만성 저PBR 섹터가 직격타를 맞게 된다. 지수 상승에도 이들 종목은 PBR 확대가 제한적이었다. 반도체 등 다른 업종과 격차도 커진 상태다.

구체적으로 KRX철강(PBR 0.49), 유틸리티(0.56), 운송(0.71), 방송통신(0.76), 보험(0.78) 등 지수에 담긴 종목 다수가 법안의 영향권에 속할 전망이다. 올 초 대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92.14%, 4.57% 오를 때 이들 지수는 여전히 법안 기준선을 밑돌았다.

반면 그간 대표적인 저PBR 섹터로 꼽혔던 증권은 KRX증권 지수 PBR이 같은 기간 지속해서 올라 1.23을 기록했다. KRX반도체도 3.39에서 7.54로 PBR이 2배 급등했다. 이 외에 정보기술(2.47→6.31), 기계장비(4.71→5.32) 등도 큰 폭으로 PBR이 개선됐다.

시장에선 주가 누르기 방지법 도입에 따른 정책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지난 3월 김현정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에도 주목한다. 이는 PBR이 2년 이상 1배 미만인 상장사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계획 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다만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성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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