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진우 기자] 초고령 사회로 접어들면서 고관절 골절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층의 경우 단순 낙상도 심각한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치료와 재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포항세명기독병원은 최근 100세를 넘긴 환자와 90대 환자가 고관절 골절 수술 후 다시 일상 보행이 가능해진 사례를 소개하며 초고령 환자 치료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고관절 골절 수술 건수는 최근 3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 369건이던 수술 건수는 2024년 385건, 2025년에는 427건으로 늘었다. 고령 인구 증가와 함께 낙상으로 인한 골절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고관절 골절은 노년층에서 가장 위험한 외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장기간 침상 생활로 이어질 경우 폐렴과 욕창, 혈전증, 근력 저하 등 다양한 합병증 위험이 높아져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실제 106세 여성 환자는 야간에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넘어져 고관절 골절을 입었다. 초고령이라는 점 때문에 수술 여부를 두고 우려가 있었지만 의료진은 환자의 평소 활동 능력과 전신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뒤 수술을 결정했다.
수술은 척추마취로 진행됐으며 약 45분 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재활 치료와 보행 훈련을 거친 환자는 약 한 달 만에 퇴원했으며 현재도 독립 보행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90세 여성 환자 역시 노인정에서 넘어져 고관절 골절 진단을 받았으나 수술과 재활 치료를 통해 회복에 성공했다. 환자는 수술 후 한 달가량 입원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으며 현재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하지관절센터 의료진은 "과거에는 고령이라는 이유만으로 수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회복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향으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관절 골절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며 "초고령 환자라도 전신 상태가 양호하다면 수술을 통해 보행 능력 회복과 삶의 질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고관절 골절 예방을 위해 낙상 위험 요인을 줄이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집안 바닥의 미끄러운 물기나 전선, 문턱 등을 정리하고 야간 조명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규칙적인 걷기 운동과 하체 근력 강화 운동, 균형감각 향상을 위한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면 낙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자는 정기 검진과 치료를 통해 뼈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은 상지·하지·척추 분야 전문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만 건 이상의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병원 측은 고령 환자의 맞춤형 치료와 재활 시스템을 강화해 지역 의료서비스 향상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이진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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