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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마지막 WWDC…애플 AI 경쟁력 시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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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시리 공개 전망…제미나이 연동 수준 관심
생성형 AI 경쟁력 검증 무대…시장 "결국 애플이 앞설 것" 기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애플이 9일(현지시간) 세계개발자회의(WWDC26)를 개최한다.

올해 행사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발표회를 넘어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마지막 WWDC 무대이자 애플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을 가늠할 시험대로 평가받고 있다.

존 터너스(왼쪽) 수석 부사장과 팀 쿡(오른쪽) CEO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애플 뉴스룸]

이번 WWDC26의 최대 관심사는 차세대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를 활용한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다 개인화된 답변을 제공하고 여러 작업을 한 번에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외부 AI 모델과 연동되는 독립형 시리 앱이 공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은 지난해 AI 플랫폼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공개했지만 기대만큼 빠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시리 고도화 일정이 연기되면서 생성형 AI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생성형 AI 시장은 오픈AI의 챗GPT(ChatGPT), 구글 제미나이,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Copilot), 메타(Meta)의 AI 서비스가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AI 분야에서는 경쟁사 대비 존재감이 크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애플의 아이폰17 시리즈. [사진=애플 공식 유튜브 채널]

그럼에도 시장은 여전히 애플에 우호적이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궈밍치는 최근 "애플이 현재 AI에서 뒤처져 있더라도 결국 따라잡고 최종적으로는 앞서 나갈 것이라는 믿음이 시장의 핵심 컨센서스가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 최근 공급망 업계에서는 아이폰과 맥(Mac)을 중심으로 한 애플의 사업 모멘텀이 올해 말까지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애플이 AI 없이도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데 AI 경쟁력까지 확보하면 성장 여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이번 WWDC26에서는 애플의 AI 전략 변화도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애플은 자체 기술 중심 전략을 고수해 왔다. 최근에는 외부 AI 모델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구글 클라우드와 엔비디아 AI 반도체를 활용해 AI 서비스를 강화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이는 모든 기술을 자체 개발하기보다 강점을 가진 기업들과 협력해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 변화로 해석된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이미지. [사진=애플 뉴스룸]

다만 애플의 차별화 포인트는 여전히 하드웨어와 생태계에 있다는 분석이 많다.

AI 기능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애플워치 등 기기 전반에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개인정보 보호 역량과 결합하는 것이 애플의 강점이라는 평가다.

결국 이번 WWDC26의 핵심은 새로운 AI 기능 발표 자체가 아니다.

애플이 생성형 AI 시대에도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는 시장의 믿음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진짜 관전 포인트다.

만약 애플이 제미나이 등 외부 AI 모델을 활용하면서도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시한다면 '애플은 결국 AI 시대의 승자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반대로 AI 전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지금까지 이어진 애플 강세론도 본격적인 검증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은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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