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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샷' 의기투합 배경훈-젠슨 황…"한국 AI 기회 잡아야"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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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부총리 "베라 루빈 최우선 공급"⋯GPU 확보·피지컬 AI 협력 확대
젠슨 황 "지금은 한국의 순간"⋯AI·로봇 산업 성장 가능성 강조
"스타트업에 필요한 건 자금"⋯韓 AI 생태계 투자 확대 주문

[아이뉴스24 안세준·서효빈·설재윤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러브샷'을 나누며 AI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 젠슨 황 CEO는 한국을 차세대 인공지능(AI)·로봇 산업의 최적지로 평가했다. 배 부총리는 엔비디아로부터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을 최우선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젠슨 황 "지금은 한국의 순간⋯모든 게 뛰어난 독특한 나라"

8일 저녁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리셉션 이후 취재진과 만난 젠슨 황 CEO는 "한국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뷰티 산업인 K-뷰티를 수출한 나라다. 치킨 (브랜드) KFC와 e스포츠도 수출했고 (이러한 트렌드는) 세계적인 현상이 됐다. 지금은 한국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AI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를 보면 제조업에 강한 나라는 소프트웨어가 약하고, 소프트웨어가 강한 나라는 제조업이 약한 경우가 많다"며 "한국은 전자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모든 분야에서 뛰어나다. 매우 흥미롭고 독특한 나라"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강점으로 빠른 기술 수용 문화, 지정학적 위치, 산업 경쟁력 등을 꼽았다. 젠슨 황 CEO는 "한국 문화는 새로운 기술을 매우 잘 받아들인다"며 "한국은 지정학적으로도 독특한 위치에 있고, 산업 기반은 세계적으로도 강력하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배 부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묻는 질문에 "부총리와 여러 번 건배를 했고 러브샷도 두 잔 마셨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배 부총리에 "한국은 새로운 전성기를 맞고 있으며 AI 시대의 기회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이번 방한 기간 SK하이닉스, SK텔레콤, 네이버 등과 다양한 협력을 논의했다"며 "향후 수천억 달러 규모의 사업 기회가 한국으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와의 협력에 대해서는 "200MW 규모 AI 클라우드를 구축한 뒤 GW 규모까지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네이버는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기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CEO는 또 "인공지능의 가장 큰 기회는 로봇공학, 즉 물리적 세계를 이해하는 물리적 인공지능에 있다"고 했다. 이어 "엔비디아가 새롭게 출시한 프로세서에는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기술이 적용됐다. 오늘날 우리가 구축하는 AI 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는 것은 SK하이닉스 덕분"이라고 치켜세웠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우측 첫 번째)이 8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등에 대해 답변하고 있다. 이날 서울신라호텔에서는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이 진행됐다. 배 부총리를 비롯한 젠슨 황 CEO, 국내 기업 및 연구계, 금융계,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사진=안세준 기자]

배경훈 부총리가 거둔 성과⋯"엔비디아, 베라 루빈 韓 최우선 공급"

리셉션 이후 별도로 취재진과 만난 배 부총리는 "엔비디아가 베라 루빈(엔비디아 차세대 GPU)을 한국에 최우선 공급하기로 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GPU 확보 사업도 차질 없이 지원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 GPU 공급 가능성에 대해서도 "기존 계획된 물량 외에도 향후 필요한 사업에 대해 추가 공급을 받는 데 문제가 없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젠슨 황 CEO가 한국에 공을 들이는 이유에 대한 설명도 전했다. 배 부총리는 "왜 한국에서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동하느냐고 물었더니 세 가지 이유를 이야기했다"며 "한국은 문화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발전시키는 역동성이 있고, 미중 경쟁 구도 속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산업 경쟁력이 매우 강하다고 평가했다"고 했다.

피지컬 AI 분야 협력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배 부총리는 "한국이 대규모언어모델(LLM) 경쟁에서는 다소 뒤처졌을 수 있지만 피지컬 AI에서는 충분히 세계를 선도할 수 있다는 의지를 전달했다"며 "엔비디아도 한국 중심의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산 AI 반도체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GPU는 주로 AI 학습에 활용되지만 추론 시장에서는 국산 NPU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공공을 넘어 상용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하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TC 코리아 개최 가능성도 언급했다. 배 부총리는 "GTC 코리아 개최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논의를 했다"며 "젠슨 황 CEO 역시 한국에서 GTC를 개최하는 방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피지컬 AI 생태계에 대한 투자와 협력 요청에 대해서도 엔비디아 AI 테크센터를 연내 설립하는 등 적극 지원해 나갈 예쩡이라고 밝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8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서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러브샷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적극 투자 강조한 젠슨 황⋯"스타트업에 필요한 건 자금"

이날 리셉션에 참석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젠슨 황 CEO가 한국 AI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젠슨 황 CEO는 행사에 참석한 벤처투자자(VC)들에게 "한국 AI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김 대표는 "오늘 행사는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함께 모인 자리였다. 젠슨 황 CEO가 투자자들에게 한국 AI 기업들에 투자하라고 이야기했다"며 "배경훈 부총리에게도 스타트업에 필요한 것은 결국 자금이라며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정 기업을 지목하기보다는 행사에 초청된 국내 AI 스타트업 전반에 대한 투자 확대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구체적으로 어느 회사에 투자하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며 "행사에 초청된 한국 AI 스타트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스타트업 간 협력과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도 언급했다"며 "AI 산업 경쟁력은 개별 기업이 아닌 생태계 차원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엔비디아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는 네이버, 업스테이지, SK텔레콤 등 국내 기업과 AI 스타트업 및 투자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엔비디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 AI 기업들과의 협력 확대 방안을 공유하고, AI 인프라·피지컬 AI·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전략 등을 논의했다.

/안세준 기자([email protected]),서효빈 기자([email protected]),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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