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채오 기자] 부산의 한 버스 운송업체가 주민들의 보행 안전과 편의를 위해 산책로 연결 램프를 조성하고 지역사회에 기증해 화제다. 특히 연결 램프를 조성하게 된 계기가 고령의 주민이 가파른 돌계단에서 넘어질 뻔한 모습을 버스 운송회사 직원이 발견한 것이라는 점에서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8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부산의 한 버스 운송업체인 '해동여객'은 이날 해운대구 중동 라센트스위첸 단지 내에서 '공원길 연결 램프 준공 및 기증식'을 열고 주민들에게 보행 편의시설을 기증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호진 해동여객 사장과 박정규 상무를 비롯해 김장성 라센트스위첸 관리단 회장 등 아파트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연결 램프 '수월교'는 아파트 단지와 해운대 대표 산책로인 '그린레일웨이'를 잇는 통로다. 기존에는 높은 단차와 돌계단을 이용해야 해 노약자와 어린이, 장애인 등 보행 취약계층들이 이동하기 쉽지 않았다.
실제 지난해 6월 해당 산책로에서 한 노령의 할머니가 산책 도중 돌계단에서 넘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이 모습을 목격한 해동여객의 직원은 관련 어려움을 손호진 대표에게 전달했고, 손 대표는 주민 안전을 위해 직접 경사로를 만들어 기증하기로 결심했다.
기증 과정이 선의만으로 해결되지 않았다. 해당 부지가 철도청 재산인 관계로 부산시 철도시설팀과 해운대구청 등 관련 기관과의 협의 및 인허가 절차에만 8개월이 소요됐다.
허가가 떨어진 뒤에는 해동여객 시설팀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공사에 나섰다. 약 두 달 동안 진행된 공사 비용은 자재비를 포함해 2천만 원으로, 전액 회사가 부담했다.
이날 준공식에서 라센트스위첸 관리단은 안전한 통로를 기부해 준 해동여객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관리단 측은 "따뜻한 나눔으로 입주민의 보행 편의와 이동 안전을 확보해 준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손호진 해동여객 사장은 "기업의 작은 관심이 지역 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데 보탬이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980년 설립된 해동여객은 평소에도 자체 봉사단체를 통해 기초생활수급 가정에 식료품을 지원하는 등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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