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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 구두 개입에 환율 4.1원 내린 1535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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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편승하는 투기적 거래에 경고
7일 긴급회의 이어 금융권 간담회 열어

[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전 거래일(5일) 종가(1539.10원)보다 16.10원 오른 1555.20원에 개장한 원·달러 환율이 외환 당국의 구두 개입으로 4.1원 내린 1535원에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8일 오전 원·달러 환율은 주말 사이 외환시장이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우려,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빠르게 치고 올라갔다. 20거래일째 이어지는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원화 약세 압력을 키웠다. 개장가 기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7년 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 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과 이형렬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은 이날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쏠림을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나갈 것"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당국은 환율 쏠림을 가속하는 투기적 거래를 예방하고 펀더멘털에 맞게 원화가 재평가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처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좋은 펀더멘털에도 불구하고, 환율 쏠림에 기대가 커 원화 약세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기계적으로 주식 비중을 조정한 영향이 있었지만, 환율이 1600원대에 이를 수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환율 상승에 편승하려는 거래를 미리 차단하고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행위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외환 당국은 제도 개편과 함께 시장 교란 행위나 불법·투기 거래를 살필 계획이다.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외환 공동 검사에 나선 것은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당국은 정부 부처와 협력해 불필요한 환율 상승 기대하는 일이 없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달러·원 선물환(DF)으로의 유도책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7일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일부 투기적 거래가 쏠림 현상을 가속했다"며 "지나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는 전날 긴급회의의 후속 조치로, 8일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 주재 외환시장 간담회를 열어 NDF 파생상품 거래를 통한 쏠림 현상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은행권에 협조를 요청했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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