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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진공 "민간 선박금융 비중 3년 만에 반등…외국계 편중 심화는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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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선박금융 현황' 발표…해진공 보증 효과에 민간 자금 유입 반등

[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지난해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황 여파로 국내 선사들의 신규 자금 조달 규모는 감소했으나, 한국해양공사(이하 해진공)의 보증 지원에 힘입어 민간 자금 유입은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선사들의 자금 여력이 개선되면서 안정성이 높은 선순위 금융 시장 구조도 강화됐다.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안병길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이 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설재윤 기자]

한국해양진흥공사는 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국내 주요 국적선사 100개사의 자금 조달 현황과 선박 투자 추이를 분석한 '2025년 선박금융 현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선박 도입과 투자 등을 위해 새롭게 조달한 자금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 선사 100개 사가 보유한 선박 1041척의 선박금융 실행 규모는 약 78억9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금융을 일으킨 선박 수 역시 2024년 190척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74척으로 줄었다.

반면 기존에 조달한 자금이 누적되면서 아직 상환되지 않은 전체 선박 금융 잔액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약 273억달러로 집계됐다.

금융기관별 비중을 보면, 외국계 금융기관이 국내 선박금융 시장의 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선박금융 실행 규모는 전년 대비 3% 포인트 상승했다.

2022년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던 민간금융 비중은 지난해 회복세로 전환하며 7%로 올라섰다. 반면 정책금융 비중은 2022년 이래 27%로 가장 낮았다. 이는 해진공이 선사와 민간금융 사이에서 지속적인 보증을 통해 안정적인 금융 조달 환경을 마련하며 민간 자금이 해운 산업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견인한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지난해 선박금융 시장은 새로 건조된 선박보다 중고선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선박 수 기준으로 전체의 74%가 중고선 투자에 집중됐다. 선종별로는 벌크선(36%), 탱커선(31%) 비중이 높았다. 최근 3년간의 흐름을 보면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LNG)선은 신조선 위주로, 벌크선·탱커선은 중고선 중심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 구조별로 보면, 지난해 선박금융은 신규 자금 조달과 기존 대출을 다시 조정하는 재금융이 각각 6대 4 비율로 집계됐으며, 최근 3년간 유사한 흐름을 유지했다.

또한 글로벌 펜데믹 이후 해운시장 호황으로 국적선사의 자금 여력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큰 후순위 금융 비중은 최근 3년간 7%에서 5%, 3%로 꾸준히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안정성이 높은 선순위 금융 중심의 시장 구조가 강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안병길 해진공 사장은 "국내 해양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궁극적인 목표는 정책금융에만 의존하지 않고 민간 금융 투자를 활성화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국 리스 금융을 비롯한 외국계 금융 비중이 과도하게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적절한 모니터링과 제어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설재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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