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지희 기자] 정부의 생산적 금융 활성화로 기업 대출이 늘어나면서 전산업에서 대출 증가 폭이 커졌다. 2022년 3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최대 폭이다.
8일 한국은행의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통계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말 기준 모든 산업 대출금은 2061조 8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5조 6000억원 늘었다.
![[표=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f45417cee0244e.jpg)
제조업 대출은 11조 1000억원 늘었다. 증가 규모는 운전자금을 중심으로 전 분기(1조 1000억원)보다 약 11배 늘었다.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해 기업 여신을 늘리고, 재무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 상환한 한도 대출 재취급 등 계절적 요인이 더해진 영향이다.
제조업 중 중소기업의 대출 증가 폭은 4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2분기(+4조 8000억원) 이후 15분기 만에 최대 폭이다.
건설업 대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까지 감소세를 이어오다가 올해 1분기에는 건설기성액이 증가하면서 4000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서비스업 대출은 24조원 늘어 전 분기(+6조 9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 폭이다. 금융·보험업, 도매·소매업, 부동산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금융·보험업은 신용공여 증가에 따른 자금 수요, 도매·소매업은 업황 개선 영향으로 운전자금 증가, 부동산업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부동산 부실 채권 매·상각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재무비율 관리로 일시 상환 후 재 취급, 회사채 상환 수요, 소비 호조로 업황 개선 영향이 있었다"며 "금융·보험업에서는 금리가 오르기 전 자금을 먼저 조달하는 수요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대출이 26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1조 9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전년 말 기업들이 일시 상환했던 한도 대출을 다시 취급한 영향이다.
예금은행에서는 산업 대출이 25조원 증가하면서 증가 폭이 커졌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전 분기 1조 1000억원 감소했다가 1분기에는 10조 6000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개인사업자 제외)은 각각 12조 7000억원, 10조 1000억원 늘어 전 분기 대비 증가 폭이 커졌다. 개인사업자는 1조 5000억원 늘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이 팀장은 "이번에 산업 대출이 크게 늘었으나, 전에 훨씬 더 많이 증가했던 적이 있다"며 "절대적으로 큰 규모는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적 금융 기조로 산업 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금융기관이 부실채권 매상각도 하고 있어서 그 규모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지희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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