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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모델 개발→과학기술 연구혁신 가속화 外 [과학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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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타 폐지 이후 R&D 사업, ‘R&D 공론장’ 필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배경훈)는 4일 ‘인공지능(AI)+과학기술(S&T) 혁신기술개발 사업’ 과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AI를 활용해 과학기술 연구방식을 혁신하기 위한 신규 연구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바이오·이차전지 등 6대 과학기술 분야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정종오 기자]
정부세종청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정종오 기자]

그동안 과학기술 연구는 연구자의 경험과 직관, 반복적 실험과 시행착오에 크게 의존해 왔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 최근 AI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방대한 과학 데이터를 분석하고 복잡한 현상을 예측할 수 있게 됨에 따라 AI를 활용해 연구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는 새로운 연구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핵심 전략 분야의 AI 기반 연구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규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연구·산업적 파급효과와 연구현장의 수요 등을 고려해 바이오, 재료·화학, 지구과학, 에너지·거대과학, 이차전지 분야 등 6개 과제를 선정했다. 2029년까지 총 225억원을 투입한다.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6대 핵심 분야에서 개발된 AI모델과 데이터는 ‘K-문샷 프로젝트’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AI가 연구현장에 활용돼 과학적 발견과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예타 폐지 이후 R&D 사업, ‘R&D 공론장’ 필요

과학기술정책연구원(원장 윤지웅, STEPI)은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폐지 이후 연구현장의 수요와 숙의에 기반한 사업기획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R&D 공론장’ 제도화를 제안했다.

STEPI 이민정 부연구위원, 권정인 연구원, 현보훈 R&D재정사업평가센터장은 최근 발간한 ‘과학기술정책 Brief’ 제65호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폐지 이후의 과제: 숙의에 기반한 수요기반 사업기획 고도화’에서 예비타당성조사 폐지를 계기로 구축형 R&D 심사체계가 도입되는 지금이 연구현장의 수요와 숙의를 사업기획에 제도적으로 결합할 전환점이라고 진단했다.

나선형 나노선, 전자 일정량씩 옮기는 ‘양자 펌프’

울산과학기술원(UNIST) 물리학과 박노정 교수팀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빙하이 얀 (Binghai Yan) 교수 연구팀과 함께 아르키메데스 펌프처럼 생긴 1차원 나선형 물질이 위상 전하 펌프처럼 작동할 수 있으며 이 전하 이동 과정에서 궤도각운동량과 스핀 분극이 함께 나타난다는 사실을 이론적으로 규명했다.

아르키메데스 펌프는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가 고안했다. 통 안에 스크류가 들어 있다. 이 스크류를 천천히 돌리면 아래쪽 물이 나선 사이에 갇혀 위쪽으로 조금씩 올라간다. 회전 운동만으로 물을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고전적 펌프이다

연구팀은 스크류처럼 생긴 1차원 나선형 물질이 양자역학 세계에서도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아냈다. 전하를 한 방향으로 옮기고 한 번의 회전 주기마다 이동하는 전하량이 정해진 값으로 고정되는 ‘위상 전하 펌프’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노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손대칭성 나노선에서 위상학적 전하 펌핑, 궤도 각운동량, 스핀 분극화가 하나의 통합된 메커니즘으로 연결됨을 처음으로 보인 것”이라며 “앞으로 나노 소자에서 전자, 궤도, 스핀 특성을 위상학적으로 제어하는 새로운 방법론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NA 복구 효소 ‘APE1’ 이동 메커니즘 규명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 생명과학과 이광록 교수팀이 UNIST(총장 박종래) 이자일 교수팀, 성균관대(총장 유지범) 유제중 교수팀과 함께 DNA 복구 효소 ‘APE1(apurinic/apyrimidinic endonuclease 1, DNA 손상 부위를 인식해 복구를 시작하는 효소)’이 손상된 DNA를 찾아내는 정밀한 분자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APE1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추적했다.

이광록 교수는 “이번 연구는 생체 분자가 비정형 영역(IDR)을 통해 DNA 손상 부위를 빠르게 탐색한 뒤 정형 영역을 통해 정교하게 작동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것”이라며 “이 원리는 암세포의 DNA 복구 기능을 무력화하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과 노화 억제 연구의 핵심 단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G의 미래, AI가 설계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총장 이건우)은 4일 DGIST E7(컨실리언스홀) L29호에서 KAIST 최성현 교수를 초청해 ‘제32회 DGIST Distinguished Lecture Series(DLS)’ 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은 ‘연결을 넘어: AI-RAN, 6G, 그리고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의 미래(Beyond Connectivity: AI-RAN, 6G, and the Future of Intelligent Network Infrastructure)’를 주제로 진행된다. 최성현 교수는 인공지능이 내재화된 네트워크 인프라(AI-Native Network)와 인공지능 무선접속망(AI-RAN)을 비롯해 무선 네트워킹 및 모바일 컴퓨팅 기술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6G 시대 지능형 네트워크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신임 원장에 장석복 연구단장 임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배경훈)는 제4대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에 장석복 IBS 분자활성 촉매반응 연구단장 겸 한국과학기술원(KAIST) 화학과 특훈교수를 4일 임명했다.

장 신임 원장은 1962년 강원도 영월 출생으로 1985년 고려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KAIST 화학 석사, 1996년 미국 하버드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기화학 촉매반응 분야에서 독창적이고 영향력 큰 연구 성과들을 발표하며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8년 연속 선정된 바 있다. 미국 화학회지(JACS) 편집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항암제 견디는 대장암, 약효 되살릴 실마리 찾았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권석윤) 줄기세포융합연구센터 조현수 박사 연구팀은 경북대 허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장암 세포가 항암제 5-FU에 내성을 갖게 되는 핵심 원인을 규명했다. 다시 항암제에 반응하도록 만드는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했다.

연구책임자인 조현수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가 항암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후성유전체 조절 단백질 EHMT2가 핵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EHMT2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이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고 기존 항암치료 효과를 높이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발 잦고 완치 힘든 ‘크론병 치루’ 새 치료 길 열려

크론병 치루는 크론병의 대표적 합병증으로 재발이 잦고 완치가 어렵다. 연어에서 추출한 재생의학 물질인 PDRN이 크론병 치루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입부터 항문까지 소화관 전체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크론병 환자들은 합병증으로 치루를 앓는 비율이 높다.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윤용식·이종률 교수팀이 크론병 치루 수술을 할 때 PDRN을 국소 주입한 결과, 기존 수술법보다 항문 누공(치루) 완치율이 약 1.8배 높아지고 회복 기간도 대폭 단축됐다고 발표했다.

PDRN(폴리디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은 연어의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을 정제해 만든 물질로 세포 재생을 촉진하고 항염증 작용을 한다. 인체 DNA와 매우 비슷한 구조로 인해 사람에게 투여했을 때 부작용이 적다. 현재 피부 재생 및 흉터 완화, 각막 미세 손상 치유, 관절 과 인대 손상 치료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표준연, 스마트 연구행정 구현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원장 이호성)이 독자적 보안 환경에서 구동되는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 ‘KRISS AI’를 구축하고 본격 가동에 나섰다.

이번 플랫폼은 외부 생성형 AI를 전면 도입하기 어려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보안 제약에 대응하기 위해 내부망에서 운영되도록 개발됐다. 별도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없이도 인공지능이 내부 업무 프로세스를 직접 실행하는 연동 기술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노스페이스, 차세대 메탄엔진 ‘LiMEK-04’ 핵심 기술 개발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 이노스페이스(대표이사 김수종)는 차기 발사체 ‘한빛-마이크로(HANBIT-Micro)’의 킥 스테이지(Kick Stage)에 적용될 추력 0.4톤급 액체 메탄엔진 ‘LiMEK-04’의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국내 최장 시간인 420초 장시간 지상연소시험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을 완료한 ‘이원추진제 재생냉각 메탄엔진 연소기 기술’은 이노스페이스의 차기 발사체 ‘한빛-마이크로(HANBIT-Micro)’의 킥스테이지(Kick Stage)에 적용되는 추력 0.4 톤급 액체 메탄엔진 ‘LiMEK-04’의 핵심 기술이다. 킥스테이지는 발사체 2단 엔진 연소 종료 후 분리돼 탑재체를 목표 궤도로 정밀 수송하는 우주 추진 시스템이다.

북극 동시베리아해 해류 변동 원인 규명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여름철 담수 유입이 북극 동시베리아해 대륙붕 해류 변동을 좌우하는 주요 원인임을 규명했다. 극지연구소 북극해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동시베리아해에서 수집한 해류 관측 자료와 위성 자료, 장기 해양 재현 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해류의 흐름을 추적했다.

분석 결과 동시베리아해의 해류는 여름철(7~9월) 연안과 외해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이는 여름철 유입된 막대한 양의 담수가 표층의 염분을 낮추면서 연안의 해수면을 높이고, 이로 인해 형성된 연안-외해 간 해수면 경사가 해류를 동쪽으로 강력하게 밀어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IST Young Fellow’ 3인 선정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은 뇌융합연구단 성혜정 선임연구원, 양자기술연구단 임향택 책임연구원, 전자융합소재연구센터 허성훈 선임연구원을 ‘2026년 KIST Young Fellow’로 선정했다. KIST는 연구 역량, 지원 분야 적합성, 연구 비전, 차세대 연구리더로서의 성장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3인을 선발했다.

KIST Young Fellow 선정자가 소속된 임무중심연구에는 3년 동안 총 4억5000만원 규모의 연구비가 추가 지원된다. 선정자는 이를 바탕으로 임무중심연구를 자율적으로 기획·수행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이언석 연구원, KSBMB 국제학술대회 우수포스터상 수상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정승필) 첨단방사선종양연구팀 이언석 연구원이 지난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부산 BEXCO에서 개최된 2026 생화학분자생물학회(KSBMB) 국제학술대회에서 우수포스터상을 수상했다.

KSBMB 국제학술대회는 생화학분자생물학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대회이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전문가 약 3000명이 참석했다. 800여 편 이상의 포스터가 발표됐다. 우수포스터상은 생화학·분자생물학·중개의학 분야 전문가 심사를 거쳐 특히 우수한 연구에 수여되는 상이다.

한국초고성능컴퓨팅포럼, 2026년도 정기총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이식, KISTI)은 국내 초고성능컴퓨팅 분야의 정책·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산·학·연·관 협업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서울 LW컨벤션에서 ‘2026년 한국초고성능컴퓨팅포럼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포럼은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 초고성능컴퓨팅 산업, 기술, 정책과 인프라 분야의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 의제를 발굴한다. 생태계 발전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2022년 12월 출범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 기구다.

국립광주과학관, 환경의 날 맞아 자원순환 특별행사

국립광주과학관(관장 이정구)은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한국환경공단 광주전남제주환경본부와 함께 6월 5일부터 7일까지 과학관 본관 일원에서 환경보호와 자원순환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특별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와 환경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친환경 만들기 체험, 재활용 전시와 연계체험, 공연, 강연, 참여 이벤트 등으로 구성됐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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