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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지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손훈모의 역전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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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 민심은 왜 변화를 선택했나

[아이뉴스24 이경환 기자] "노관규 대세론은 결국 민심 앞에서 멈췄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순천시장 선거는 선거 막판까지도 현직 시장인 노관규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실제로 선거 초반 각종 정치권 분석과 지역 여론은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노 후보에게 유리하게 전개됐다. 민주당 내부 경선 역시 순탄치 않았다. 손훈모 후보는 당내 경쟁을 거쳐 후보가 되는 과정부터 쉽지 않은 승부를 치러야 했다.

손훈모 순천시장당선인이 캠프에서 지지자들과 환호하고있다 [사진=손훈모 순천시장 당선인측 캠프]

그러나 결과는 달랐다. 손훈모 후보는 결국 순천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민주당에 순천시정을 다시 안겼다. 이번 선거 결과는 단순한 후보 개인의 승리를 넘어 순천 민심의 변화 요구가 반영된 결과로 읽힌다.

무엇보다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형성된 정치적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선거를 두고 "인물 경쟁과 함께 정권 초기 여당 프리미엄이 결합한 선거"라고 평가한다.

손훈모 후보가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던 '힘 있는 여당 시장론' 역시 상당수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승리를 단순히 정당의 힘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손 당선인은 변호사 출신으로 오랜 기간 지역사회 활동을 이어왔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는 경쟁 후보들과의 갈등을 봉합하며 이른바 '원팀' 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경선 막판 이뤄진 정치적 연대와 지지층 결집 역시 본선 경쟁력 강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선거는 순천 정치의 오랜 숙제였던 분열 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피로감이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손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승리는 소통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달라는 시민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결국 시민들은 승패를 넘어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안정적인 시정 운영을 선택한 셈이다.

이제 관심은 선거가 아니라 시정이다.

선거 과정에서 치열하게 충돌했던 정치세력들이 선거 이후에도 대립만 이어간다면 이번 선거의 의미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손훈모 당선인의 진짜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그가 강조해 온 경제도시 순천, 청년 일자리 확대, 의료·교통 인프라 확충, 동부권 상생발전 구상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시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이번 순천시장 선거는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었다. 패배가 예상되던 후보가 시민의 선택으로 승리한 역전 드라마였고, 동시에 순천이 새로운 변화를 향해 방향키를 돌린 정치적 사건이었다.

손훈모의 승리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순천 시민들이 만들어낸 이 드라마의 결말은 앞으로 4년의 시정 성과가 결정하게 될 것이다.

/순천=이경환 기자(kh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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