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초접전 끝에 승리하며 헌정 사상 최초의 5선 서울시장 고지에 올랐다.
4일 진행된 6·3 서울시장 선거 개표 결과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48.9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8.33%를 얻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608ace359ba55.jpg)
5월 거래량 42%↓·매물 22%↓⋯오세훈 5기 첫 과제는 공급
오 시장의 연임으로 서울시가 추진해 온 신속통합기획 고도화와 2031년까지 31만호 공급 계획은 연속성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새 임기 출범과 함께 서울 주택시장의 거래 위축과 공급 부족 우려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493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4월 8448건보다 41.6% 감소한 수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기준으로도 5월 거래량은 4982건으로 전월(8593건) 대비 42.0% 줄었다.
시장에서는 지난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배제 조치가 종료된 이후 매물이 감소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6월 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매물은 6만1058건으로 집계됐다. 4월 초(7만8145건)와 비교하면 21.9% 감소한 규모다.
매물 감소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권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지속되고 있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는 최근 63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 공급은 시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만큼 대출 규제와 세제, 공공주택 정책 등을 담당하는 중앙정부와의 정책 조율이 향후 시장 안정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be98b0e058210.gif)
GTX·서소문 안전 리스크 속 정부 '공공 주도' 노선과 충돌 가능성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안전 문제에 대한 대응도 오 시장의 과제로 꼽힌다.
지난 5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승강장 공사 현장에서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된 데 이어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는 붕괴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나왔다.
대규모 도시정비사업과 인프라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는 상황에서 안전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요구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대규모 도시정비사업과 교통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향후 안전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원오 후보는 선거 기간 △노동자 사망사고 △서울시사회서비스원 폐지 △TBS 지원 중단 등을 거론하며 오 시장 시정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오 시장은 △공공 공사장 CCTV 설치 확대와 △안전관리 책임 강화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주택 정책을 둘러싼 서울시와 정부 간 조율 여부도 관심사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과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해 왔다. 반면 이재명 정부는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 안정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급 확대라는 큰 방향은 같지만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제도, 용적률 인센티브, 공공기여 기준 등 세부 정책에서는 입장 차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오 시장 재선으로 신속통합기획을 중심으로 한 서울시 정비사업 정책의 연속성은 확보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다만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시장 불안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공급 확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서울시 간 정책 조율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다음날인 4일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힌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8c32bdf73c2a8.jpg)
이번 선거는 지난해 출범한 이재명 정부에 대한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정부가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주거복지 강화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 고도화와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를 통한 주택 공급 확대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서울 전역에 31만호 공급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세우며 민간 정비사업 중심의 공급 정책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당선 직후 "이번 선거는 서울시가 추진해 온 정책과 시정 방향에 대한 평가"라며 "주택 공급 확대와 강남·북 균형발전,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월세 부담 완화와 소상공인 지원, 노후 인프라 안전관리 강화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밤샘 대치가 이어진 바 있다. 중앙관리선거위원회는 "재선거나 선거 무효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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