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지난 1일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로 숨진 근로자 5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된 가운데, 유족들은 장례식장을 찾은 회사 경영진에게 울분을 토했다.
![3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대전 유성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8f7ccdc7dd545b.jpg)
3일 오전 10시 42분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회사 관계자들과 함께 대전 유성선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을 만났다. 손 대표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유족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유족들은 회사의 안전관리 책임을 강하게 질타했다. 한 유족은 "계약직 직원들이 뭘 알겠느냐"며 "당신들이 우리 가족을 지옥불 속으로 밀어 넣었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유족은 "회사는 2018년과 2019년 사고를 겪고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충분한 대책을 세우지 못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부 유족은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족들은 사고 수습과 보상 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과거 사고 때도 합의가 길어졌던 것으로 안다"며 "이번에는 명확한 대책을 마련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3일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대전 유성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fd4e249f5a423.jpg)
이어 "유족들이 일일이 조건을 제시하기보다 회사가 먼저 어떤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지 설명해 달라"며 "납득할 만한 내용이라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손 대표는 "죄송하다"며 "유족들의 슬픔을 어떻게 다 위로할 수 있겠느냐.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 사고를 수습하고 필요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날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가운데 2명은 올해 2월 입사한 20대 후반 계약직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20년 이상 근무한 장기 근속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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