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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생산능력 5년 내 두 배로…메모리 2030년까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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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AI PC 확산에 메모리 수요 폭증"
젠슨 황도 SK하이닉스 찾아 "HBM 더 만들어줘"

[아이뉴스24 황세웅·박지은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향후 5년 안에 SK하이닉스의 생산능력을 두 배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한 메모리 공급 부족 현상은 오는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최 회장은 2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현장에서 글로벌 취재진과 만나 "향후 5년 안에 전체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생산능력 확대 기준에 대해서는 "웨이퍼 생산능력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생산능력 확대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AI 팩토리와 AI 데이터센터에는 많은 병목 현상이 존재한다"며 "자금과 에너지, GPU, 메모리칩뿐 아니라 장비와 전력, 물까지 모두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반도체 공장 하나를 건설하는 데 최소 3년이 걸리고, 완전히 새로운 부지에서 시작하면 5년 이상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올해 초 제기했던 '메모리 부족 2030년 지속' 전망도 재확인했다.

그는 "저는 여전히 그것이 제 예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최선을 다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폭스콘 부스를 찾아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

메모리 부족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이유로는 AI 투자 확대를 꼽았다.

최 회장은 "AI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며 "더 많은 캐싱이 필요할수록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기업이 AI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매우 많은 메모리가 필요하다"며 "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공개한 AI PC 역시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AI 시대를 맞아 단순 메모리 공급을 넘어 AI 인프라 구축에도 나서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 회장은 "지금은 AI용 메모리칩을 생산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AI 팩토리를 만들고 싶다"며 "더 많은 인텔리전스를 생산할 수 있는 AI 팩토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생산능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충북 청주 M15X를 차세대 HBM 생산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도 진행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첫 번째 팹(Fab)을 AI 메모리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HBM 최대 고객의 '직접적인 요구'도 현장에서 나왔다. 젠슨 황 CEO는 이날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HBM4E 웨이퍼에 "플리즈, 메이크 모어(Please, Make More·더 많이 만들어줘)"라고 직접 적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를 찾아 HBM4E 웨이퍼에 남긴 서명. " width='580' height='773' loading='lazy' alt='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일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에서 개막한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황세웅 기자]'플리즈, 메이크 모어!"(부탁이야, 더 많이 만들어줘) [사진=공동취재단]

황 CEO는 최 회장에게 "SK하이닉스, 70년 만에 시가총액 1조달러 기업"이라고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황 CEO의 메시지가 AI 메모리 공급 부족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평가한다.

엔비디아는 올 가을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 출시를 앞두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베라 루빈용 고대역폭메모리(HBM)의 핵심 공급사로 꼽힌다.

한편 최 회장은 이날 SK하이닉스와 TSMC, 엔비디아의 협력 관계에 대해 "어느 때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고 있으며 파트너십을 오랫동안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타이베이=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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